'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 유지…적부심 기각
2023.07.20 18:21
수정 : 2023.07.20 18: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가 구속 적합성을 다시 판단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1부(임재훈·김수경·김형작 부장판사)는 20일 박씨가 신청한 구속적부심 청구를 기각했다.
구속적부심은 피의자의 구속이 합당한지를 법원이 다시 판단하는 절차다.
앞서 법원은 지난 3일 "증거인멸이 염려된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박씨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공모해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캠프 자금과 합쳐 6000만원을 윤관석(당시 민주당)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했고, 윤 의원이 이를 의원 20명에게 300만원씩 나눠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박씨는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의뢰한 경선 관련 여론조사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의 외곽 후원조직인 '평화와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돈으로 대납하고, 이를 감추기 위해 먹사연이 다른 사업에 돈을 쓴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또 이를 숨기기 위해 지난해 11월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