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테슬라·TSMC폭락...오늘 한국증시 블랙프라이데이 되나

      2023.07.21 06:41   수정 : 2023.07.21 06:53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잘나가던 미국 뉴욕증시가 급제동이 걸렸다. 반도체주와 빅테크들의 급락이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는데 오늘 21일(한국시간) 코스피가 검은 금요일이 될 지 주목된다. 몇몇 빅테크를 제외하면 아직은 대체로 미국 기업들의 2·4분기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어서 오늘 한국 코스피와 코스닥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부진한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TSMC 주가는 전장대비 5.1% 하락했다.
올해 주가가 217.99%나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도 3.3%하락했고 인텔도 3.2% 내리면서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빅테크 주가도 급락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4.3%)과 아마존(-4.0%)이 대표적이다.

어제 나란히 실적을 발표했던 넷플릭스와 테슬라는 이날 폭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2·4분기 실적을 내놓은 넷플릭스와 테슬라에 대한 투매 분위기가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올 2·4분기 신규 가입자 590만 명을 유치한 넷플릭스는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8.4% 폭락했다. 영업이익률이 최근 5분기내 최저치를 기록한 테슬라 주가는 10% 가까이 폭락했다.

금융 컨설팅기업 워델&어소시에이츠의 CEO(최고경영자) 데이비드 워델은 "투자자들은 이제 랠리의 감정적인 부분을 지나 실체가 필요해졌다"면서 "더욱 더 기업의 실적과 펀더멘털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중 74%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63.97포인트(0.47%) 상승한 3만5225.18에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다우 지수와 달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85포인트(0.68%) 하락한 4534.8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4.71포인트(2.05%) 크게 내린 1만4063.31에 거래를 마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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