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 세탁기 돌렸더니..옆집 엄마가 왔습니다"

      2023.07.24 20:24   수정 : 2023.07.24 20: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공동주택에서 세탁기는 몇 시에 돌려야 하는 걸까. 퇴근 후 오후 7시 30분 세탁기를 돌렸다가 옆집으로부터 소음 민원을 받은 한 아파트 입주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사 당일 "시끄럽다, 선물 돌려라" 항의한 옆집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사했는데 옆집 제대로 잘못 걸렸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이사한 지 한 달째라고 밝히며 옆집 아이 엄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다시 이사 가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옆집의 소음 민원은 이사 당일부터였다고 한다.

주말 오전에 이사를 시작해 점심 때쯤 짐 들여놓고 쉬고 있는데 옆집 아이 엄마 B씨가 찾아왔다.
B씨는 "이사를 할 거면 미리 와서 양해를 구해야지 시끄러워서 못 살겠다. 애가 시끄럽다고 독서실로 가버렸다. 나중에 위아래 옆집 다 뭐라도 돌리면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A씨는 "이사 전날까지 양해를 구해야 하나 싶었지만, 이삿날 이웃들한테 피해가 갔을거라 생각하고 쿠키세트를 구입해 인사했다"고 밝혔다.

"퇴근 후 빨래 돌렸더니 다 쉬는 시간에 무슨 짓이냐" 민원

문제는 그 이후로 시작됐다고 A씨는 하소연했다. A씨는 "하루는 빨래를 돌리고 씻고 나와 7시30분쯤 옆집에서 찾아와서는 혹시 이 시간에 빨래를 돌리냐며 다들 퇴근하고 학생들은 쉬는 시간인데 시끄럽게 뭐 하는 짓이냐며 화를 내더라"고 말했다.

그는 "평일 저녁에 소리를 내지 말라는 말에 황당하긴 했지만 웃으며 무시가 답인 거 같아 '8시 이후로는 소리 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말 아침 10시 청소기 돌린 것도 한소리..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양측의 갈등은 주말에 다시 점화했다. A씨는 "주말 아침 10시까지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 슬슬 청소를 시작하는데 또다시 옆집 아줌마가 찾아왔다.
주말 아침부터 사람들 쉬는데 소음 좀 자제하라고 하더라"며 "너무 어이없어서 언제 저희 집 청소를 해도 되냐고 하니 평일 낮에 아이들이 학교 갔을 때 하라고 했다"며 황당해 했다.

이어 A씨는 예비 신랑이 해외에 있어서 집안에서 말소리가 나올 일도 없고, 음악도 틀지 않는데 경비아저씨를 통해서 계속 조용히 해달라는 연락을 받는다고 하소연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으로 해줘라. 숨죽이고 있다가 옆집 소리만 나면 득달같이 머리 아파서 쉬는데 조용히 좀 해달라고 해라", "무시가 답이다", "사람이 그냥 살지 말란 소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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