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하게 비빌까, 시원하게 말을까.."여름엔 메밀제품이 효자"

      2023.07.23 13:13   수정 : 2023.07.23 13: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은 참 만만치 않다. 장마에 이어 햇볕이 내리쬐는 붙볕더위가 반복되면서 심신이 지치는 요즘, 식품 업계가 여름 별미로 메밀 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대표적 식재료로 꼽히는 메밀은 체내 열을 낮춰 주기도 해 여름철 식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23일 식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밀 관련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여름 효자 제품으로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 높아진 물가에 외식의 대안으로 가정간편식(HMR)이 주목 받으면서 다양한 라인업 구성을 위해 메밀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맛 품질을 구현한 냉동 냉면 신제품 '비비고 평양냉면'과 '비비고 함흥냉면'을 지난 11일 출시하고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비비고 평양냉면'은 면발에 메밀의 속껍질까지 함께 갈아 넣어 고유한 향과 풍미를 살리고 소고기 양지와 사태를 푹 우려낸 고기육수에 야채육수를 배합해 깔끔하면서 깊은 육수 맛이 특징이다. 함께 출시된 '비비고 함흥냉면'은 고구마 전분을 넣어 만든 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오뚜기도 지난달 중순 프리미엄 냉장면 '초계 막국수' 2종을 출시했다. '초계 물막국수', '초계 비빔막국수' 등 2종으로 선보인 '초계 막국수'는 구수한 메밀면과 육향 가득한 육수, 감칠맛 나는 비빔장에 새콤한 절임무와 닭가슴살 고명을 동봉했다. 특히 신제품 2종 모두 육수와 비빔장을 모두 제공한 점이 새롭다.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조절해가며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풀무원식품은 여름이 본격 시작되기 전인 지난 5월 초부터 '들기름 메밀 막국수'를 출시하고 건강한 여름 간편식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중이다. '들기름 메밀 막국수'는 풀무원이 상온 HMR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출시한 '풀무원 자연건면' 브랜드의 메밀면 소재 신제품으로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천천히 말린 면발의 미세한 기공에 소스가 잘 배어들고 쫄깃한 탄력의 식감을 자랑한다. 풀무원은 신제품 '들기름 메밀 막국수'와 최근 선보인 '메밀 비빔면', 여름 시즌을 맞이해 판매를 재개한 '메밀 소바' 등 메밀면 라인업을 완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온 HMR 시장에서 '풀무원 자연건면' 브랜드의 입지를 점차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림도 지난달 The미식(더미식)메밀비빔면을 여름 한정 메뉴로 선보였다. '메밀비빔면'은 더미식만의 비법 양념장과 여름 별미인 메밀 함량을 높여 고소함과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식감을 살렸다.
특히 신제품은 시중 제품의 평균 메밀 함량보다 높은 5.5%로 메밀의 풍미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하림만의 제트노즐 공법으로 건조한 면을 활용해 갓 뽑은 면발처럼 탱탱한 탄력과 소스가 잘 베는 고품질 메밀면으로 식욕을 자극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8월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식품·외식업계의 메밀 관련 제품 출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