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000억 투입' 서울시, 로봇 산업 판 키운다
2023.07.23 13:13
수정 : 2023.07.23 13: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이 '로봇친화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2000억원이 넘는 재원을 투입해 로봇 친화적 환경을 만들고 서비스 대중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총 2029억원을 투입해 로봇기업을 키우고 관련 서비스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로봇산업 육성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우선 시는 로봇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로 로봇기업을 위한 특화펀드를 조성해 투자를 강화하고, 전문기업과 현장 인력 육성에 집중한다. 펀드는 2026년까지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해 기술개발 사업화, 시장 확대 등을 위한 투자에 활용된다. 또 실무 중심 로봇인재 700명을 2026년까지 육성해 현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전문인력의 안정적 공급에도 나선다.
실내외 식음료 배송, 병원 의료 소모품 이송 등 공공과 민간을 가리지 않고 로봇 도입을 확대한다. 고령화, 1인 가구 증가로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돌봄로봇 실증 서비스도 시작한다. 돌봄로봇 서비스는 8월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서울어린이병원 등 공공의료 현장에서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를 읽어주거나 어르신 대상 스마트폰 활용 교육 등에 활용 중인 '소셜로봇 서비스'도 2026년까지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서 일대에는 로봇기업이 모인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시는 해당 지역에 '서울 로봇테크 센터'를 구축해 로봇 스타트업 사업화 전진기지로 삼고,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서울 로봇테크 센터는 수서 환승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2026년부터 건립에 돌입한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로봇은 서울 미래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이번 로봇산업 육성정책으로 수서 클러스터 등 로봇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여 로봇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본격적인 로봇서비스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