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위험 막기위해 용기냈다”..폭우 속 하수구 퍼낸 여중생 4명
2023.07.24 13:40
수정 : 2023.07.24 16: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폭우로 잠긴 도로를 본 여중생 4명이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직접 나서 하수구를 뚫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지난 20일 경남MBC는 상습 침수 구역인 창원시 진해구 한 아파트 앞 도로가 무릎까지 잠기자 여중생 4명이 막힌 배수구를 찾아 쓰레기를 걷어내 더 큰 침수 피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매년 장마철마다 도로가 침수되는 곳이다.
학생들이 하수구에 파묻힌 각종 쓰레기와 낙엽, 이물질 등을 걷어낸 결과, 하수구로 물이 회오리치듯 빠지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빗자루와 맨발의 슬리퍼로 도로에 쌓인 쓰레기를 치우는 등 약 2시간 동안 하수구 6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직접 치웠다고 한다.
이규은양은 “물이 생각보다 너무 깊길래 이거 진짜 안 치우면 아예 침수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차선도 잘 보이지 않는 데다 차들이 위태롭게 역주행하는 모습을 보고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 용기 냈다”고 말했다.
김연우양은 “지렁이 사체도 있었고 맥주캔, 박스, 비닐, 특히 나뭇가지랑 낙엽이 제일 많았다”고 말했다.
창원교육지원청은 이들 중학생 4명에게 표창을 검토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