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 하반기 B2B 대전...네이버, 10월 '하클X뉴로클라우드' 내놓는다
2023.07.24 16:29
수정 : 2023.07.24 16:44기사원문
매월 5달러 내고 기업용 챗봇 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각 기업 데이터를 보호하면서 업무용으로 챗봇(대화형 AI)을 쓸 수 있는 ‘빙챗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MS는 또 워드·엑셀·파워포인트·아웃룩·팀즈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365 코파일럿)’ 이용료도 1인당 월 30달러(약 3만8000원)로 책정했다. MS가 ‘AI 기술을 활용한 수익 창출법’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오는 25일 2·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MS가 AI 관련 긍정적 매출 목표를 제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AI가 기업의 생산성을 크게 높인다면 MS가 제시한 월 구독료도 충분히 부담할 수 있다는 게 MS 판단”이라며 “MS는 AI 기술을 활용한 수익 창출 기대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로 AI 서비스 구축
KT, 네이버, 카카오 등도 각각 초거대 AI 기반 B2B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에게 더욱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로바X를 위한 뉴로클라우드’를 오는 10월 선보인다. 뉴로클라우드는 서버 인프라를 해당 기업의 데이터센터 내부에 직접 설치하는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다.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초대규모 AI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에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탑재한 버전을 8월 일부 기업에 선공개한 뒤, 10월에 공식 출시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사 데이터를 하이퍼클로바X에 결합해 자체 생산성 향상 도구를 구축하거나 맞춤형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특히 네이버는 구글 등 빅테크보다 국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검색, 커머스(전자상거래), 웹툰 등 콘텐츠 분야에서 AI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빅테크 기업들의 AI 공세로 인한 네이버 점유율 하락 우려는 과도하다”면서 “네이버는 한국어 기반 데이터베이스(DB)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AI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