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파크·GTX 호재...3주 연속 상승 '은평구'
2023.07.26 05:00
수정 : 2023.07.26 06: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혁신파크 개발 기대감 속에 은평구에도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2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7억5000만원에 매매된 녹번동 래미안베라힐즈 전용 59㎡은 이달 들어 1억4000만원 오른 8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외에도 지난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된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 전용 84㎡은 지난달 10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 선을 뚫었다.
신고가 거래도 발견됐다. 지난달 응암동 백련산SK뷰아이파크 전용 100㎡은 11억9000만원에 거래돼 종전 최고가였던 11억7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동안 강남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에 이어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에서 보이던 집값 회복 기미가 은평구에서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코엑스급’ 규모 복합문화 중심지를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쇼핑몰, 문화시설, 주거단지 등이 결합된 서북권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2024년경 연신내역에 GTX-A노선의 부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향후 GTX-A노선이 개통 완료되면 연신내에서 삼성역까지 약 9분 대로 도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불광동에서 영업하는 공인중개사 A씨는 “그동안 나가지 않던 급매물들 위주로 거래가 되며 지금은 올해 초에 비해서 오른 상태”라며 “GTX와 혁신파크부지 개발 이슈도 영향이 있었고 대출완화 조치 이후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개발 호재 속에도 오랜 기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은평구 집값은 최근 3주 연속 상승 중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은평구는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지난 6월 첫째 주까지 1년 넘게 반등하지 못했다. 6월 둘째 주 0.04% 반등했지만 셋째 주, 넷째 주 다시 하락했다. 은평구는 7월 첫째 주 들어 0.02% 오른 뒤 둘째 주(0.02%)에 이어 셋째 주(0.10%)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에서 시작되는 반등세가 은평구 등으로 이어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확산되는 구조”라며 “그동안 거래가 없던 소외된 지역들로 서서히 거래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불안한 반등세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