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 찾은 여야 지도부..해법은 여전히 이견
2023.07.25 16:56
수정 : 2023.07.25 16: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야 대표가 25일 집중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신속하고 폭넓은 수해 복구 지원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도 구체적 방안에 있어선 여전히 온도차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을 연일 주장하는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존 예산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기현·이재명 대표는 이날 각각 전북 익산과 충남 부여를 찾아 직접 수해 작물을 정리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익산과 부여는 이번 폭우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곳이다. 당 지도부는 연일 피해 복구를 위해 의원들과 보좌진, 당직자, 당원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정헌율 익산시장으로부터 주민들의 요청 사항을 전달받은 후 "익산 시민들께서 보다 안전한 도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의힘이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정 시장이 침수된 농기계 100% 보상 및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인건비 지원을 요청한 데 대해선 "충분히 이해한다"며 "국가가 전부를 책임지기에는 여건이 녹록치 않을 수 있어 국민의힘이 성금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정부·여당은 피해 보상과 행정 절차 지연에 대한 해결책, 수해 예방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내 회의를 열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항구적인 수해 대책을 더 신속하게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민주당은 보다 폭넓은 지원을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여를 찾은 이 대표는 "정부가 이번에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준 점들은 평가할만하다"면서도 "그러나 제도적으로 보상과 지원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 대해 많은 피해자분들이 일치된 호소를 하고 계신다"고 짚었다. 국회에서 풍수해 보험 등 관련 법안들을 점검할 뿐 아니라 정부가 나서 추가적인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정부를 향해선 "건전 재정을 너무 노래하지 마시고 돈이란 필요할 때 쓰자고 있는 것이니 충분하고 신속한 피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요구에 대해 김 대표는 "당초 예산에 재난 대비 예비비가 편성돼있고 불용 재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추경을 편성하지 않아도 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