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바닥찍고 상승 중… 메가트렌드 올라탄 종목 담아라"
2023.07.25 18:23
수정 : 2023.07.25 18:23기사원문
신동준 KB증권 WM투자전략본부 상무(사진)는 "국내는 물론 미국 증시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다"면서 메가트랜드의 흐름을 올라탄 주식에 주목했다.
■메가트랜드의 흐름을 탄 기업 주목
구체적으로 이들 종목은 미국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일치했다.
신 상무는 "나스닥지수는 연초 이후 30% 이상이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 넘게 올랐다"며 "다우지수는 2% 오르는 데 그쳤다. 살펴보면 다우지수 기술주에는 마이크로, 애플밖에 안 들어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독식하는 기업들의 이익은 계속 늘어나고 주가도 오른다"면서 "독식기업의 시가총액은 커진다. 동시에 이것을 뺏기는 기업들은 점점 쪼그라드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특히 신 상무는 전통적 기업에 일하는 노동자들은 더 민감하게 경제적 체감을 느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용 인력의 대부분은 테크기업보다 전통기업에 더 많이 있다"면서 "이들이 느끼는 경제적 체감은 더 안 좋다. 성장하는 기업만 성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기에 미국 시총 상위 7개 기업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많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기업을 살펴봐야 한다"며 "성장하는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시에 긴호흡의 메가트랜드인가, 일시적 현상인지는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0~2020년 '팡(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현 메타 플랫폼),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알파벳(구글)이 주도했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그 플랫폼을 깔아 놓은 과정에서 산업을 하는 기업들의 주가가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식 비중을 줄이지 말라"고 조언했다. "한국증시는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고,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판단이다.
■ 채권시장, 개인투자열풍 '이례적'
채권시장에 대한 개인투자 열풍에도 주목했다. 신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에 들어온 채권시장으로의 개인 투자금은 동학개미보다 센 강도였다. 강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채권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기관투자자 수요는 줄어든다. 시가평가를 받다 보니 금리가 오르면 손실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인들은 다르다. 개인은 채권금리가 오르면 고금리 수익을 향유할 수 있어 더 선호한다"고 전했다.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함으로 누리게 될 이자가 비싸지기 때문이다.
또 고점에 있던 금리가 내려오면서 투자자들로선 자본 차익을 누릴 수도 있다. 채권가격과 채권금리는 반대다. 따라서 금리가 내려오기 시작하면 채권가격은 오른다. 낮은 가격에서 사서 고점이라고 판단한 지점에서 매도하면 투자자들은 채권의 자본차익까지도 누릴 수 있다.
신 상무는 "지난해 4·4분기에 채권을 샀다면 올해 1~2월 15% 수익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기채 세일즈의 포인트는 금리 향유 목적으로 투자했다가 금리가 내려올 때 매도하면 자본차익까지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2~3년 안에 기준금리 인하로 돌아서고, 더 많이 반영되면 매도하면 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채권을 투자할 때는 투자기간을 고려해야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자 본인이 다양한 옵션을 가질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최근 엔화 약세를 활용하는 상품에 대한 문의가 있다고 전했다. 엔저가 계속되면서 엔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일본에 상장된 미국 국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면 달러에 투자하면서도 엔화 환전을 통한 환차익도 누릴 수 있어서다.
그는 "최근에 엔화가 많이 저렴해졌다. 마치 엔화 가치가 떨어졌을때 일본여행을 많이 가는 것처럼 엔화에 대한 투자가 늘어난 것"이라며 "일본 ETF 중 원엔 환율에 노출돼 있고, 달러를 헤지한 상품이 있다. 이런 ETF에 투자하면 원엔이 회복되는 것을 누릴 수 있고, 미국 금리 높은 부분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