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박사, 부작용 없이 1회 치료 가능한 하이브리드 암 면역치료 소개
2023.07.26 10:14
수정 : 2023.07.26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종양내과 아베 박사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4회 임상 면역학회’에서 면역세포 암 치료결과를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아베 박사는 학회에 참석해 "3기 이상 암환자 68명에게 최신 암항원이 추가된 하이브리드 면역치료 결과, 관해 및 부분관해, 장기불변을 포함한 51명(75%)에서 유효한 치료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재생의료는 환자 자신의 세포, 조직 또는 타인의 세포와 조직을 배양, 가공한 것을 사용해 잃어버린 조직과 장기를 수복 재생하는 의료를 말한다.
일본에서는 2014년 11월 ‘재생의료 등에 안전성확보에 관한 법률(재생의료 등 안전성확보법)’이 제정됐고, 국내에서는 2019년 8월에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이 제정돼 줄기세포와 면역세포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법률이 마련됐다.
인체의 면역은 일반적으로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으로 나뉜다. 자연면역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이물질이 체내에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공격해 이 이물질을 먹고 사멸시키는 대식세포와 세균과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NK세포(혈액에서 추출한 면역세포) 등이 있다.
또 획득면역은 후천적으로 바이러스 등을 발견해 공격을 유도하는 면역 반응으로 림프구의 T세포와 B세포 등이 있다. 이 2가지 면역계에 의해 우리들의 신체는 바이러스와 세균, 암세포라는 적으로부터 보호되고 있다.
아베 박사는 ”암 치료에 있어서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에 이어 면역세포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며 ”면역세포요법은 수술과 방사선치료, 항암제 치료와 병행해 치료도 가능하며 면역세포요법 단독으로도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아베 박사에 따르면, 암은 발병 부위나 병기에 의한 생존율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식도, 위, 간, 췌장과 폐등의 암은 말기에 접어들면 생존율이 낮고 치료가 어려워 획일적인 치료만으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가 없다.
암은 같은 암이라도 환자에 따라서 유전자변이와 표적분자의 발현 등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는 암의 다양성으로 도쿄종양내과의 경우 암의 다양성에 대응하기 위해 자연면역과 획득면역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면역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설명이다. 유전자변이에 따른 다양화된 암세포를 공격하기 위해서는 자연면역계의 NK세포와 획득 면역의 킬러T세포, 양쪽 모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베 박사는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세포의 특징 중 하나는 MHC클래스1분자의 손실과 발현 저하가 있다“며 ”MHC클래스1분자는 자기와 타인을 구별하는 표식으로 정상세포는 발현되고 있어 자연면역인 NK세포는 표식이 없는 세포와 발현이 저하된 세포를 이상세포라고 판단해 공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MHC클래스1분자를 발현하고 있는 암세포도 있다. 이때 수지상세포가 획득면역인 T세포에 항원을 제시하면 활성화 된 킬러T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한다는 것이다.
자연면역인 NK세포와 획득면역인 킬러T세포를 총동원해 암세포를 공격하는 것이 하이브리드 면역요법이다는 것이다.
도쿄종양내과의 허가된 하이브리드 면역요법은 세계특허기술로 소량의 25ml 채혈만으로 1회 치료가 가능하며 부작용이 없고 개인에 맞는 최신 암항원을 평균 5개 추가해 치료율을 높이고 있다. 또 세포배양 기술은 일본, 한국, 미국, 유럽 캐나다 등 14개국에서 특허 획득을 했다. 이 치료는 2주에 1번씩 채혈과 투여를 5회 반복 치료한다.
특히 암 종류 및 병기에 구애받지 않고 소아 이외의 모두 암환자가 치료 받을 수 있다. 다만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사람은 커다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경우도 있으나 이러한 경우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아베 박사의 설명이다.
그는 ”면역세표 암 치료는 암 환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상세한 정보 와 연령 성별 라이프 스타일 등을 참고해 표적치료를 포함한 암의 관해를 목표로 치료를 하고 있다"며 "면역세포치료는 전신 치료로 원발암은 물론 전이된 모든 곳에 효과를 볼 수 있고 혈액속을 순환하는 암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암의 전이를 막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9일 제28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면역세포 암 치료 결과를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국내기업 선진바이오텍은 도쿄종양내과의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와 임상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