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승절 '야간 열병식' 언제쯤..27일 0시? or 초저녁?
2023.07.26 15:53
수정 : 2023.07.26 15:53기사원문
北 전승절 열병식 27일 0시 예상 나와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제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야간 열병식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북한이 27일 0시를 기해 열병식을 개최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이 27일 '초저녁' 시간대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 개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동향을 추적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가장 최근 개최한 군 열병식은 올 2월 8일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 이었고 이때도 야간에 열렸다.
북한은 최근 수일에 걸쳐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심야에 열병식 예행연습을 해 온 것이 한미 정보 당국에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전투기 등을 동원한 야간 에어쇼 연습 등 심야 열병식을 할 징후들이 뚜렷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8년 9월 정권 수립 70주년 열병식까지는 대부분 오전에 개최했으나,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제75주년 기념 열병식 때부터 모두 5차례 저녁시간이나 심야시간대 열병식을 진행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그간 핵 선제공격까지 포함해 핵무력을 법제화한 만큼 이번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소형 핵탄두 및 이를 탑재할 수 있는 각종 무기를 대거 과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러 대표단 초청..북중러 밀착관계 과시
북한의 이번 전승절 70주년 계기 열병식 현장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리훙중(李鴻忠) 중국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 등 러시아·중국의 대표단 등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은 지난 25일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고, 북한 강순남 국방상과 정경택 인민군 총정치국장, 박수일 총참모장, 임천일 외무성 부상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중국에서 파견하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 리훙중(李鴻忠) 등의 일행은 아직 북한 도착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한미 정보당국은 정찰·감시자산을 동원해 북한의 열병식 준비 인력·장비 등의 이동 현황과 더불어 추가 무력도발 가능성 또한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달 12일 김정은 참관 아래 고체연료 기반 신형 ICBM '화성-18형'의 2차 시험발사를 감행한 데 이어, 19일과 24일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씩을, 22일엔 순항미사일 여러 발을 각각 동해상과 서해상을 향해 쏘는 등 도발을 지속해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