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K-주소’, 탄자니아 찍고 글로벌 15개국으로 뻗는다
2023.07.26 18:06
수정 : 2023.07.26 18:06기사원문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올해 11월 경기도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주소컨퍼런스에서 탄자니아와 주소정보 현대화 컨설팅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향후 LX공사는 에티오피아 등 개발도상국 15개국의 주소정보 현대화를 위해 K-주소 기반으로 글로벌 협력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탄자니아 업무협약(MOU)에 대해 LX공사 관계자는 "한국은 가로·세로로 이뤄진 격자형 주소를 처음 도입해 국가적으로 대거 확산된 케이스"라며 "공사가 그동안 구축해온 토지·공간정보 선진화 사업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주소정보는 도로관리청에서 관리 또는 유지보수를 해야 하는 시설물의 목록과 도로의 기하구조를 알 수 있도록 작성한 공적인 장부를 뜻한다.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결정 등에 사용되는 데이터 80%가 위치·공간정보와 연계돼 있다. 최근 이러한 위치·공간정보가 사물인터넷(IoT)·드론(UAM)·인공지능(AI) 등과 결합되면서 디지털 사회간접자본(SOC)에 입체 공간정보체계 도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주소정보는 평면 위주의 체계에서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가로·세로 좌표를 알면 정확한 주소정보를 알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층수와 높이 등 더 다양한 주소정보에 대한 수요가 생겨났다. 이에 따라 주소정보는 행정의 기초 데이터이자 택배와 로봇배송 등 신산업을 창출하는 데이터로서 새로운 산업 모델로 확장되고 있다.
이런 배경으로 LX공사는 지난해 주소정보활용지원센터를 열어 주소정보 고도화에 나섰다. LX공사는 지진옥외대피장소, 비상급수시설, 휠체어급속충전기 등에 사물주소를 구축하는 중이다. 사물주소는 다중이 이용하는 건물이 아닌 시설물에 도로명과 사물명을 부여한 주소를 의미한다. LX공사는 버스정류장, 택시승강장, 졸음쉼터 등 12종의 사물주소를 부여했다.
이 외에도 지상도로 뿐만 아니라 고가나 지하 등 입체도로와 실내이동경로, 주소가 부여되지 않은 농로나 산책로 등에도 주소정보를 확충하는 중이다.
이에 대한 연구를 토대로 LX공사는 K-주소를 브랜드화해 글로벌 협력사업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국형 주소체계가 국제표준(ISO 19160-2)에 채택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LX공사 최송욱 공간정보본부장은 "초연결사회의 핵심 인프라인 K-주소 브랜드화와 도로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로행정과 모빌리티 사업을 견인하겠다"며 "디지털 역량 강화로 신산업 창출과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에 기여하겠다.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햇다.
한편,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적 측량과 공간정보사업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준정부기관으로 2015년 대한지적공사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