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을 했을 뿐"..소방공무원-간호사 부부, 휴가 중 물에 빠진 20대 구했다

      2023.07.27 06:41   수정 : 2023.07.27 06: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도로 휴가를 떠난 소방공무원과 간호사 부부가 물에 빠진 익수객을 구조한 사연이 공개됐다.

26일 소방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제주 판포포구로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간 이혜린씨(37)와 강한솔씨(38) 부부는 물에 빠진 2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를 발견한 남편 이씨는 망설임 없이 물로 뛰어들었고 의식 없는 A씨를 안전요원과 함께 물 밖으로 옮겼다.

아내 강씨는 곧바로 A씨의 상태를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과 함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이용한 응급처치를 진행했다.


소방청 등은 구조 당시 심정지 상태였던 A씨가 부부의 신속한 구조와 응급처치로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남편 이씨는 소방청 대응 총괄과 소속 소방위로 응급구조사 자격을 갖추고 현장 지원 부서에서 근무하는 소방 공무원이며, 강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음성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베테랑 간호사로 알려졌다.

이씨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저 몸이 움직였다"며 "신속하게 발견하고 구조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강씨는 "간호사이자 국민의 건강을 우선하는 건강보험공단의 직원으로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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