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냄새난다"..문 땄더니, 죽은 개와 뒤섞인 '누더기 시츄' 50마리가?

      2023.07.27 08:48   수정 : 2023.07.27 09: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평대 다세대주택에서 시츄 5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들은 좁은 방 한 칸에 갇혀있었는데 여기엔 폐사한 개도 섞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27일 JTBC와 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 포항 남구에 있는 한 빌라에서 방치됐던 시츄 50여 마리가 동물보호단체 등에 구조됐다.

악취가 심하게 난다는 빌라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대원들은 강제로 문을 개방하고 들어가 집안에 방치돼 있던 시츄들을 발견했다.

방치된 시츄는 총 50마리로 이 중 2마리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으며,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아 누더기 털이 뒤엉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시 동물보호센터 팀장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10~20마리를 예상했는데 40마리 넘는 아이들이 있어서 저희도 경악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주민들은 3년 전부터 40대 세입자가 애완견을 키웠으며, 최근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악취가 발생해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암·수 두 마리를 키우던 견주가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아 개체 수가 불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폐사한 2마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로 보내 부검하고 있으며, 시츄 48마리는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고, 동물보호단체는 구조된 애완견 20여 마리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등 응급조치를 마쳤다.


경찰은 애완견들이 번식견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고 40대 세입자를 동물보호법위반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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