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완화에 추첨제 공급 ↑ ...청약관심 높였다

      2023.07.28 06:00   수정 : 2023.07.28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규제 완화로 추첨제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들의 청약시장 유입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점제 물량이 많은 중대형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규제지역도 추첨제 ↑

2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규제지역 중소형 아파트 추첨제 공급이 시행되면서 추첨제 물량이 늘어났다.

대표적인 규제지역인 서울의 경우 강남·서초·송파·용산구에서도 전용 85㎡ 이하에서는 추첨제 당첨이 가능해진 것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포애드원 집계에 따르면 2·4분기 서울 아파트 공급량 가운데 60㎡이하 추첨제 공급량은 해당 면적 의 60%인 331가구다.
60~85㎡에서는 30%인 73가구가 추첨제 물량이었다. 추첨제는 청약통장이나 부양가족수, 무주택 기간 등에 관계없이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무주택기간이 길지 않거나 청약통장이 없는 경우에도 당첨이 가능하다.

올해 규제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산구 호반 써밋 에이디션의 경우 전용 85㎡ 이하에 추첨제가 적용됐다. 전용 84㎡ 22가구 중 6가구와 전용 85㎡ 초과 평형 8가구가 추첨제 물량이었다. 이에 용산 호반 써밋에는 1만3000명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5일 진행된 호반써밋 에이디션의 1순위 청약은 특별공급을 제외하고 평균 162.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진입장벽 낮아 경쟁률도 상승

전문가들은 추첨제 확대로 청약 시장에 재진입한 수요자들의 당첨 기회가 늘면서 경쟁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회복세를 나타내는 청약시장에서 가점이 높지 않은 수요자들은 추첨제로 관심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추첨제가 많은 중대형 단지의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높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의 전용 85㎡초과 1순위 경쟁률은 10.14대 1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용 60~85㎡ 이하는 6.84대 1, 60㎡ 이하는 9.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우 현재 서울 4개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100% 추첨제로 공급되고 있다.
최근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지면서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에게는 중대형 평형이 당첨 확률을 높이는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애드원 관계자는 “이달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단지의 청약 당첨 가점이 최고 81점을 기록하는 등 청약시장에 고가점자들이 다시 몰리면서 인기 단지들은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면서 "가점이 낮은 실수요자와 갈아타기를 원하는 유주택자들의 진입도 확산되면서, 당첨 기회가 상대적으로 높은 추첨제 아파트에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추첨제로 당첨을 가르는 전용 85㎡초과 아파트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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