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금리 격차에도 달러 약세 반영'..환율, 3.2원 오른 1277.7원 마감

      2023.07.27 16:31   수정 : 2023.07.27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27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3.2원 오른 1277.7원에 거래 마감했다. 달러당 환율은 국제 달러 약세가 반영돼 3.4원 내린 1271.1원에 거래 시작한 뒤 장 중 한때 1267.4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이번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가 최대 2%p에 달하게 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올해말 환율은 1250원대로 수렴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연말이면 환율은 1250원으로 갈 것”이라며 “지금 모든 경제 변수에서 과대평가됐기 때문에 아주 단기적으로는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에 따라 미국 주가가 한번쯤 급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지고 이에 따라 단기적 일시적 달러 강세 현상이 나타날 수는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달러 약세일 수 밖에 없고, 달러인덱스가 100 안팎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약간 반등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시적으로는 환율이 1300원까지 오를 수 있지만 연말 1250원에 수렴한다는 전망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도 “금리 격차가 2%로 벌어져도 지난해처럼 1400원 수준으로 올라가진 않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 1200원 후반 1300원 초반에 머물다가 연말에 1250원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봤다. 조 위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1200원 초반까지도 예상된다”며 “물가격차로 보면 원화 강세가 설득력있다”고 덧붙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모두 내비췄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11.9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06.60원)보다 5.36원 올랐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