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음악회 즐길거리 가득… 호텔로 ‘아트캉스’ 떠나요

      2023.07.28 04:00   수정 : 2023.07.28 04:00기사원문
호텔에서 휴식뿐만 아니라 문화생활까지 즐기는 '아트캉스'가 각광받고 있다. 단순히 육체적인 휴식에서 더 나아가 보다 정신적으로도 뜻깊고 풍요로운 휴식을 보내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다. 이에 호텔업계는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예술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그니엘 서울은 세계 최정상급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의 내한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패키지 '더 멜로디 오브 서머 나잇'을 내놨다.

오텐잠머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단원으로 활동하는 수재로,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하는 '2023 클래식 레볼루션'에서 새롭게 예술감독을 맡았다.


시그니엘 서울 1박과 함께 오텐잠머의 내한공연 R석 초대권 2매를 제공하는 해당 패키지는 최고의 클래식 공연과 함께 초호화 호캉스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시그니엘 서울은 패키지 구매 고객만을 위한 오텐잠머 미니 콘서트도 개최한다. 투숙객들은 76층 초고층 연회장에서 아름다운 노을과 함께 오텐잠머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라쉬코프스키의 협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롯데호텔 서울도 다음달까지 메인타워 로비에서 호텔 방문객을 위한 미니 콘서트를 진행한다. 공연은 매주 금, 토요일 하루 두 차례 40분간 진행하며 금요일은 클래식, 토요일에는 재즈 음악이 연주된다. 또 여름을 맞이해 사랑의 형태를 다양하게 표현한 이성근 작가의 'HUMAN + LOVE + LIGHT' 작품과 가는 구리 선으로 한국적 미를 나타낸 정광호 작가의 'The Pot'작품은 호텔 로비에 새롭게 전시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시어터'에서 두 번째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전을 선보인다. 2022년 워커힐에 첫 문을 연 빛의 시어터는 티모넷이 예술 거장들의 작품을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든 복합문화 예술 공간이다.

메인 전시인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는 20세기 최고의 천재 화가로 꼽히는 살바도르 달리의 회화, 사진, 조각, 영상 등 60여 년에 걸친 그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설적인 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사운드 트랙과 함께 총 12개의 시퀀스로 구성해 괴짜 이미지 뒤에 숨겨진 천재성을 그려냈다. 함께 공개되는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는 달리에게 큰 영감을 준 스페인의 상징적인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위대한건축물을 선보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황은미 총지배인은 "워커힐 쇼가 대한민국 호텔 엔터테인먼트의 시초가 되었듯, 워커힐은 앞으로도 단순한 휴식의 공간을 넘어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가득한 문화공간으로써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신라호텔은 휴가객이 여유로운 휴식과 함께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도록 개성있는 현대미술 작가 6명의 전시 '원더랜드 앳 더 신라 제주'를 준비했다. 어느 세대에게나 행복감과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밝고 신비한 분위기로 꾸며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제주신라호텔 연회장과 인근 로비의 약 450㎡의 공간을 활용해 6인 작가의 47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 6인은 개성있는 작품과 위트있는 색감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국내 작가들이다. 제주신라호텔은 여행의 여운과 감동을 간직할 수 있도록작가 6인의 대표 작품으로 엽서를 제작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


파라다이스시티도 올 여름 '아티스틱 플레저 인 아트가든' 행사를 통해 야외 정원에서 '아트테인먼트'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유럽 광장을 연상케 하는 호텔 1층 '아트가든'에서 미식, 음악, 즐길 거리 등을 모두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아니쉬 카푸어의 'C-커브(C-Curve)', 수보드 굽타의 '레이(Ray)' 등 아트가든 곳곳에 전시된 예술 작품과 함께 아티스트 공연, 미디어 파사드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이색 콘텐츠들을 만나볼 수 있다.

수준급 라이브 공연도 선보인다. 8월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아트가든에서는 낭만적인 R&B와 포크, 신나는 힙합, 밴드 등 폭넓은 장르의 버스킹 공연을 진행한다. 라이브 뮤직 라운지 바 '루빅'에서는 8월까지 재즈 기타리스트 이지호, 팝밴드 마칭앤브라스, DJ 제일리(JEILYY) 등의 특별 공연을 연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적 영감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아트테인먼트' 복합리조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파라다이스시티는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도 새 단장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나섰다. 파라다이스시티 내에 위치한 아트파라디소는 아트워크와의 공존을 통해 전체 공간을 갤러리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성인 전용 부티크 호텔이다.


투숙객들은 백남준 '히치콕드', 알렉시아 싱클레어 '레이디 저스티스' 시리즈 등 아트파라디소에 전시된 주요 작품을 중심으로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아트투어'로 예술적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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