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 걷고 붕장어 잡은 尹대통령 “현명한 국민들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

      2023.07.28 06:31   수정 : 2023.07.28 15: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만났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두 번째로 자갈치시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의 시장 방문은 지난 4월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이후 3개월 만이기도 하다.



방문 당시 윤 대통령은 소매를 걷어올린 셔츠 차림이었고,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가방에 부산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를 홍보하는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 키링(열쇠고리)을 달았다.

윤 대통령 부부가 현장에 도착하자 상인들은 “윤석열”, “김건희”를 연호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하는 시민들 한 명 한 명과 악수한 후 금봉달 부산어패류처리조합 본부장의 안내를 받아 활선어 판매장을 둘러봤다.

1층 상회에 들러 제철 수산물 등을 둘러본 윤 대통령은 넙치·붕장어·해삼·가리비·전복 등 수산물을 구입했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에게 “제철 수산물이 어떤 것이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여름 비수기라 손님이 줄어든 것은 아닌지” 등의 질문을 하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으로 인해 위축된 시장 상황을 직접 챙겼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한 상인이 뜰채로 건져 올린 붕장어를 직접 잡으려다 미끌거리자 손수건을 꺼내 한 손으로 잡고 웃으면서 “이게 미끌거리네. 아이고 이게 막 붙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자갈치 시장이 잘되어야 나라 전체의 장사가 잘되는 것 아니냐”며 "제가 전국이 잘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주변에서 박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상인이 대통령의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받은 사인 종이를 보이며 인사하자, 윤 대통령은 ”제가 사인 한 장 더 해 드리겠다“며, ‘자갈치 시장 대박나세요’ 라고 적어 건네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자갈치시장 2층 식당에서 상인들과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괴담에 너무 답답하다’는 한 상인의 하소연에 ”현명한 우리 국민은 괴담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자갈치시장 음식 좀 홍보해야겠다“ 즉석에서 붕장어회 고추장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


이날 시장 방문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등이 동행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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