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 '100억원대' 전세사기...한화 출신 야구선수 연루됐다
2023.07.28 07:07
수정 : 2023.07.28 07: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전에서 최소 100억원대의 전세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화이글스 출신 선수도 범행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대전경찰청은 한화이글스 출신 선수 A씨(30대)와 건축주, 공인중개사 등 10여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대전 대덕구 비래동 일대에 있는 건물 여러 채의 명의 대여자, 이른바 '바지 건물주' 역할을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를 포함한 건물주들은 대출금과 전세보증금 대부분을 건물 매매 대금으로 충당하거나 개인 채무 변제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인중개사 등 7명은 사기 방조 및 공인중개사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송치됐다.
앞서 경찰은 A씨를 비롯한 건물주들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된 바 있다.
이번에 송치된 5건에서 피해자만 50여 명, 피해 금액은 최소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가 소유한 비래동 건물은 대출금 등 누적 채무만 31억원이 넘으면서 지난 5월 경매로 넘어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