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메카’ 꿈꾸는 양주·동두천… 국제 스케이트장 두고 격돌
2023.07.30 23:00
수정 : 2023.07.30 23:00기사원문
30일 양주시와 동두천시 등에 따르면 두 곳의 지자체는 최근 '태릉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양주시는 국내 빙상 선수의 60%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하면 양주가 '적임지'임을 최근 강조했다.
양주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 노선 연장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개통, 전철 7호선 연장 예정 등 수도권과의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고 조만간 내부적 협의를 거쳐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 제안할 예정이다.
특히 국제 스피드스케이팅장의 성공적 유치를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하고, 의정부시 등 주변 지자체와의 양해각서(MOU)체결을 통한 공동유치 추진해 대내외적인 홍보를 통한 공감대 확산 마련 등 보다 세부적인 유치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성·오세종·최재봉 등 걸출한 동계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동두천시 또한 국제 스케이트장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시는 지난 2019년 해체된 빙상단을 올해 1월 재창단해 지역 초·중·고·대·실업팀으로 이어지는 계열화를 통해 지역인재를 발굴하는 등 빙상도시의 면모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국제 스케트장 유치를 통해 세계적인 국제대회를 여는 등 빙상 스포츠 도시 브랜드를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동두천시는 최근 쇼트트랙 빙상장과 국제 스피드 스케이트장 후보지 물색을 마치고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는 등 일찍부터 유치를 위한 준비를 이어오고 있다.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은 대규모 체육시설이 들어오게 될 경우 지역 홍보와 이미지 제고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주시 관계자는 "우선 시설에는 '태릉' '진천' 등의 지역명이 함께 결합되는데, 이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또 국내외 다양한 대회를 치르게 돼, 생활체육시설 또는 편의시설도 함께 자리잡게 되면서 자연스레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