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림,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3위 선전…부티에 우승, LPGA 사상 첫 프랑스 국기 나부꼈다
2023.07.31 09:23
수정 : 2023.07.31 09: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아림이 공동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아림은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4월 셰브론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톱10 입상이며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이다.
무엇보다 김아림은 올해 톱10 두 번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일구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아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내가 생각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마무리가 아쉬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대회 전에 부상이 있어서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었기에 아쉽다”라며 우승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래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좋다”는 김아림은 “이어지는 유럽 대회에서는 지금과는 다른 날씨 컨디션과 페어웨이 컨디션이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준비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두 대회 기온과 코스 색깔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며 다가오는 대회에서도 선전을 다짐 다짐했다.
김아림은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프리드그룹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과 잉글랜드 서리에서 개최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잇달아 출전한다.
김수지는 4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9위(5언더파 279타)에 올라 국내파의 자존심을 살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상을 탔던 김수지는 이번이 LPGA투어 메이저대회 첫 출전이다. 넬리 코다, 로즈 장(이상 미국)이 김수지와 함께 공동 9위를 차지했다.
하위권으로 밀렸던 KLPGA투어 일인자 박민지는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20위(2언더파 282타)로 올라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박민지는 그린을 단 한 번만 놓치고, 보기 하나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타를 줄여 박민지와 함께 공동 2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와 지은희도 공동 20위 그룹에 합류했다.
한편,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프랑스 땅에서 열리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서 사상 처음 프랑스 국기를 휘날렸다.
부티에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6타차로 따돌린 부티에가 챔피언 퍼트를 마치자 18번 홀 그린을 에워싼 프랑스 관중들은 프랑스 국기를 흔들면서 감격의 함성을 외쳤다.
1994년 창설된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은 프랑스 땅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투어 대회이자 메이저대회지만 부티에 이전에는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다.
부티에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태국에서 프랑스로 건너온 이민자들이다.
프랑스 선수의 메이저대회 제패는 1967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캐서린 라코스테, 200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파트리샤 뫼니에 르부에 이어 이번 부티에가 세 번째다. 시상식 때 부티에는 프랑스 국기를 어깨에 휘감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