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해외사업 성과 원년”…中-美 이중공략
2023.07.31 10:31
수정 : 2023.07.31 1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는 중국 시장의 문을 열고, 미국에서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낸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7월 31일 엔케맥스 여의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난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사진)는 올해 진행하고 있는 사업 성과들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미국 자회사 상장을 3분기 내 마무리해 국내외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최근 엔케이맥스는 중국 의료 및 건강서비스기업 수강그룹(首康集团, Shoukang Group)으로부터 18억원 규모 면역 증진 건강기능식품 ‘NK365’의 첫 번째 발주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박 대표는 “이번 발주는 이미 중국 현지에서 선판매가 이뤄져 급하게 주문이 들어간 것”이라며 “현지 주문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더 큰 매출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국내 시장 대비 10배 이상의 규모를 자랑한다.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현재 중국 건기식 시장은 444억 4200만 달러로 세계 2번째로 큰 규모다. 특히 면역력에 좋은 종합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들이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엔케이맥스는 이커머스를 통해 중국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수강그룹은 징동닷컴과의 연대 판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왕홍)들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와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당사 제품이 더욱 공격적으로 중국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NK뷰키트와 NK세포치료제(SNK) 사업도 시작된다. 박 대표는 "중국 내에서는 NK세포치료제 투여 및 판매가 합법화 되어있기 때문에 NK세포치료제 상업화를 기대할 수 있다”며 “현지 요양병원 및 대형 종합병원에서 NK활성도를 진단하는 NK뷰키트도 공급할 계획”이라고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 미국 자회사 상장 파이프 투자…VC관심 집중
현재 엔케이맥스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미국 자회사의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뉴욕시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자회사 IR에는 100여명의 인파가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자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미국 내 입지가 확고해지고 있다”며 “파이프투자를 위한 IR에서 수많은 벤처캐피탈(VC)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올 3분기 내 미국 상장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최근 발표한 알츠하이머 임상 중간결과가 미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알츠하이머 임상 결과 발표…빅파마 러브콜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지난 16일(네덜란드 현지시간) AAIC 학회에서 알츠하이머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는 총 10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경증=5명, 중등증~중증=5명)에 대한 결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박 대표는 “현재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다”며 “이번 임상 결과는 중증 환자에 대한 뛰어난 인지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로, 향후 미국에서 임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3가지 인지 능력 평가 결과 마지막 투약 1주 후, 투여군 별 70%(ADR-SB), 60% (ADAS-Cog), 50%(MMSE)의 환자들이 안정화(stable) 혹은 개선(improved) 효과를 보였다. 대표적인 알츠하이머 바이오마커인 뇌척수액(CSF) 검사에서도 증상 안정화 혹은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SNK01 투여 후 관련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했다. 박 대표는 “부작용 없는 투여가 중요하다”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항체치료제의 경우 ARIA(아밀로이드 관련 이상반응)를 발생시켜 부작용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존하는 약물은 알츠하이머 인지 감퇴 속도를 늦추는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으며 증상개선과 완치가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라며 “SNK는 증상 개선과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엔케이맥스는 이번 임상 중간결과 발표 이후 글로벌 빅파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AAIC 학회에서 발표 후 여러 빅파마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알츠하이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매우 커 추후 지속적 미팅을 통해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