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닫았던 댓글창 열었다…특수교사와 갈등에 구독자 1만명 감소
2023.07.31 11:24
수정 : 2023.07.31 11: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 교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튜브 채널 영상 댓글 게재 기능을 다시 활성화했다.
주호민은 발달장애 아들을 담당한 특수 교사와 갈등이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려진 이후인 지난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모든 댓글 작성 기능을 제한했으나, 31일 유튜브 댓글창을 활성화했다.
현재 그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수는 이날 오전 기준 57만1000명으로, 이번 사안이 처음 공론화된 26일 보다 1만명 이상 줄었다.
앞서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유명 웹툰작가의 자폐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직위가 해제되고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26일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자폐 증상이 있는 아이의 학부모는 특수반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켜놓은 상태로 등교를 시켜 증거를 모았고, 해당 녹음본에는 교사가 아이의 행동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짜증을 내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는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려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된 상황이었고, 교사가 아이에게 '분리조치됐으니까 다른 친구를 사귀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부모들은 교사를 위해 탄원서를 제출한 상황이며, 교사들 역시 평소 아이가 교사들과 아이들을 폭행해 문제가 많았다고 진술했다.
이후 해당 아이의 학부모가 주호민 부부라는 사실이 알려졌고, 일부 누리꾼들은 주호민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주호민은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된 뒤,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아이와 소통이 힘들어 녹음기를 지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녹음본에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내용이 담겨 있었고,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경찰에 교사를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가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라는 기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판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주호민의 해명에도 논쟁은 이어졌다. 그가 올린 해명글에는 주호민의 입장을 이해하는 이들과 교사를 향한 대응이 과했다는 의견이 대립했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아이가 어떤 돌발행동을 했고 교사가 어떤 과한 대응을 했는지는 자세히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가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후 주호민이 출연을 앞둔 예능 프로그램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측은 주호민 사전 녹화 분을 편집하지 않고 방송에 내보냈지만,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은 당초 29일로 예정돼 있던 주호민 고정 코너의 불방을 결정했다. 또한 주호민과 기안84가 함께 출연 중인 웹예능 '주기는 여행중'은 지난 28일 2회를 선보일 계획이었었으나, 아직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이슈를 접한 후 입장을 정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