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실례합니다" 35도 폭염에 가정집 수영장 피서온 야생곰
2023.07.31 13:02
수정 : 2023.07.31 13:47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곰이 가정집 수영장에 들어가 열을 식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흑곰이 가정집 뒷마당의 수영장 물에 들어가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며 경관을 발견하고는 곧장 담을 넘어 주택 뒤편에 있는 나무로 숨어 들어갔다고 전했다. 또 버뱅크 동물보호소와 캘리포니아 야생동물국 등 유관부서의 도움을 받아 곰의 상태를 관찰했다고 덧붙였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28일 버몬트 지역 낮 최고기온은 31도를 기록했다. 30일에는 35도를 넘겨 이날 밤까지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은 이날 주민들을 상대로 가급적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머무르면서 어린이와 반려동물을 야외에 방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야생동물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전역에 서식하는 흑곰은 약 2만5000~3만마리로 추정된다. 야생동물국은 주민들에게 흑곰이 몸무게가 500파운드(약 226㎏)에 달하는 데다 시속 35마일(약 56㎞)로 이동할 수 있는 만큼 무턱대고 접근해선 안 되며 마주치게 될 경우 반드시 탈출로를 남겨둬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