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적 있지?"..과거연애 사실 듣고 아내에 '산부인과 기록' 요구한 남편
2023.08.01 05:40
수정 : 2023.08.01 05: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과거 연애사를 이유로 남편에게 “산부인과 기록을 떼오라”는 말을 들은 아내의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30대 동갑내기 남편과 결혼한지 5년 되었다는 A씨는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어제 갑자기 남편이 산부인과 기록을 떼오라고 한다”며 글을 적었다.
A씨에 따르면 둘은 30대 초반 소개팅을 통해 만났다.
A씨는 “소개팅 이후 (남편에게) 먼저 연락이 와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고 있다. 하지만 남편이 술만 마시면 ‘그 남자랑 오래 연애 했으면 결혼하지 왜 나랑 했냐’, ‘처음인 여자랑 결혼 했어야 하는데’라며 말도 안되는 말을 수시로 했다”고 토로했다.
또 “몇 개월 전에는 술이 잔뜩 취해서 ‘너 그 남자 애 가졌던 거 아니냐’고 하면서 ‘아는 사람이 네 친정 동네에 살았는데, 그 사람한테 들었다’고 말했다”며 “나는 학창 시절을 다른 곳에서 보내서 친정 동네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오래 연애 해봤다는 이유로 남편이 별 소설을 다 쓰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어제는 맨 정신에 ‘산부인과 진료 기록을 떼오라’고 했다”며 “당당하게 기록을 떼갈 수 있지만 이걸 왜 떼서 보여줘야 하는 건지 너무 화가난다”고 분노했다.
A씨는 “이혼을 수십 수백 번 생각하고 있었는데, 눈치 빠른 아이가 ‘엄마 아빠랑 함께 오래 오래 살고 싶어’라고 한다. 이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냐”고 호소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의처증 초기 증상이다”, “친자검사까지 하자고 하겠다”, “망상이 심한 것 같은데, 부디 별일 없길 바란다”등 글쓴이를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