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줌까지 먹게 해" 여중생 3명이 장애 있는 또래 남학생 집단폭행
2023.08.01 00:45
수정 : 2023.08.01 00: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여중생 3명이 장애가 있는 또래 남학생을 각목으로 때리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는 등 집단폭행 했다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진술서에서 "기절할 뻔할 정도로 수없이 맞았다", "옷을 벗게 하고 소변까지 먹으라고 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울산 동부경찰서는 중학생 A양 등 3명을 폭행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일 야간 시간대 다른 학교에 다니는 또래 B군을 불러내 2∼3시간 동안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은 인적이 없는 골목에서 시작돼 이들 중 1명의 집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어머니는 울산mbc와의 인터뷰에서 "할 얘기가 있으니까 잠깐 만나자고 해서 만났는데 골목으로 데리고 가더래요. 그러더니 각목을 들고 애를 쿡쿡 치면서…"라고 당시 아들의 진술을 전했다.
B군은 피해자 진술서를 통해 가해자들한테 100번 넘게 맞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 등이 옷걸이와 라이터로 때리고, 라이터로 몸을 지지기도 했으며 특히 옷을 다 벗은 채로 하고 춤을 추게 했고 심지어 소변까지 먹게 했다고 적었다.
현재 B군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여학생들 중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형사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B군에게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녔냐고 물어보며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들 중 일부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라며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