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진→김응수, '결혼지옥' 부부 5살 딸 위로에 눈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오은영 박사가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부의 사연에 경고했다.

지난 3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결혼 지옥')에서는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7년 차 부부가 의뢰인으로 함께했다.

이날 출연한 '화산부부'는 아내의 적극적인 권유로 '결혼지옥'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아내는 자신과 가정에 늘 무관심한 남편 때문에 지칠 대로 지쳤다고. 반면 남편은 "숨을 못 쉰다", "쓸모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라며 아내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폭언을 고백했다. 아내의 폭언을 녹음한 파일만 무려 70개였다.

세 아이를 키우는 아내는 이른 아침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그러나 퇴근이 늦어진 남편의 연락에 급격히 예민해졌고, 투정부리는 둘째 딸을 보고 결국 눈물이 터졌다. 결국 아내는 언성을 높이고 속상한 마음을 남편에게 전했다.

더불어 부부는 서로를 향한 폭력, 폭언, 자해까지 고백해 충격을 더했다. 남편은 아내의 끊임없는 잔소리와 인신공격을 멈추기 위해 화분으로 자기 머리를 내리치는 자해까지 했다고 부연했다. 집안 곳곳에는 두 사람의 갈등이 수습되지 않은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었고, 아이들은 부부의 갈등에 그대로 노출됐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느낄 두려움을 걱정하며 "사람이 다른 사람을 때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 가정 내 폭력은 절대 안 된다"라고 꾸짖었다. 오은영 박사는 폭언, 자해 역시 모두 폭력이라며 "폭력 없이는 대화가 안 되는 상황이다, 아이들이 보고 있다, 절대로 멈추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이후 부부의 5살 첫째 딸이 "나도 나를 좋아해, 엄마도 엄마를 좋아해야 해, 아빠도 아빠를 좋아해야 해, 자신을 좋아하는 게 가장 중요해"라고 아내를 달래는 모습이 담겼다. 부부는 눈물을 쏟았고, 출연진 역시 속 깊은 아이의 모습에 함께 눈물을 보였다.

한편,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오은영 박사가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