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큰손들 주식·벤처투자에 관심… 하반기 반도체·AI 유망"

      2023.08.01 18:36   수정 : 2023.08.01 18:36기사원문
"올해 하반기 가장 유망하게 보는 자산은 국내 주식과 채권이다. 특히 반도체, 인공지능(AI) 반도체 테마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김승록 하나증권 역삼지점 상무(사진)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하반기 유망 재테크 전략에 대해 이 같이 조언했다.



경상도 '찐부자'들의 성지인 대구에서 주식고수로 명성을 날리던 김 상무는 2012년부터 서울 강남 VIP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영업 22년차인 그는 대부분 일임형 랩 위주로 개인고객 자산을 관리한다. 파란만장한 변동장에도 사실상 '손실 제로(0)'인 것으로 유명하다.

김 상무는 과거 대비 최근 고액 자산가들의 두드러진 성향으로 국내주식을 비롯 벤처투자(VC)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부동산 비중이 높기 때문에 비상장 관련 투자에도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현금을 많이 보유한 법인들은 은행에서 증권사 고금리 상품들로 넘어오고 있고, 일부는 주식운용에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 가장 유망하게 보는 섹터로는 대형주에선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AI 등을 꼽았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반도체소재와 부품 등을 주목했다.

김 상무는 "반도체 업황의 턴어라운드 전망과 함께 챗GPT 출시로 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반도체 섹터 전반으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업가치 대비 덜 오르거나 주목받지 못한 종목들을 찾아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까지로 투자기간을 잡았다면 디스플레이 및 자율주행 관련 카메라 부품주 가운데 바닥권에 있는 종목이 유망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관련주도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상무는 올해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경제의 경기 침체가 증시의 잠재 변수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플레이션 둔화되면서 국내에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존재하고, 올해 2·4분기~3·4분기를 저점으로 반도체 섹터를 비롯해 경기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상무는 선량한 자산관리자로서 고객의 수익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투자철학이다. 지금도 기업을 발굴하고, 철저히 분석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그는 "투자에 앞서 투자자들 스스로 기본적인 공부를 꼭 해야 한다"며 "증권사 관리자가 추천한 종목이라고 해서 공부없이 투자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다. 투자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 논리가 있어야 손실 구간에서도 기다릴 수 있다. 혹시나 관리자가 추천하는 논리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투자를 하지 않는 것도 자산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런 버핏의 투자 제1원칙이 '절대로 돈을 잃지 마라'는 것이고, 제2원칙 역시 '제1원칙을 잊지 말라'는 것임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충실히 주식운용을 했고, 현재까지 손실을 본 고객이 단 한 명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 상무의 '필살기' 투자법은 철저한 재무분석을 바탕으로 안정성이 확보되고, 밸류에이션이 비싸지 않은 종목 중 미래 성장 모멘텀이 그려지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데 있다.


그는 "최근 장세에서는 성장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미래에 대한 성장이 그려지지 않는 종목은 밸류에이션이 싸다고 해도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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