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車부품 'KDA' 매각 흥행하나
2023.08.02 08:55
수정 : 2023.08.02 08: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상남도 김해에 있는 자동차 부품 제조사 KDA(케이디에이) 매각이 흥행 분위기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을 매출로 나눈 EBITDA 마진율이 2022년 14.7%에서 2023년 21.1%로 올라서는 등 수익성 개선세에 힘입어서다.
연 350억~400억원 매출 외 추가적으로 전기차 프로그램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도 투자 매력을 높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KDA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전략적투자자(SI), 재무적투자자(FI) 10곳 이상과 NDA(비밀유지확약서)를 체결하고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거래가격으로는 1500억원 이상이 거론된다.
KDA는 1979년에 설립된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다. 차량용 프로펠러 샤프트(엔진 구동력을 뒷바퀴에 전달하는 장치)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샤프트, 요크 등을 히타치, IFA, NDL, AAM 등 전세계 주요 프로펠러 샤프트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래환경차, 소형 선박, 경항공기 부품 등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8년 KDA와 협성드라이브라인, 화진정밀, JK드라이브라인 등 4개 회사의 경영권을 약 1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융 없이 블라인드펀드인 신성장 바이아웃 2호와 3호 등 두 개 펀드를 통해 인수다.
당시 이들 회사는 KDA 창업자와 그 친인척이 나눠 보유하던 관계사였다. 스카이레이크는 2019년 화진정밀을 청산했다. KDA 주도로 나머지 관계사인 협성드라이브라인과 JK드라이브라인을 흡수합병시켰다. 이에 KDA의 연 매출액은 2020년 572억원, 2021년 615억원, 2022년 858억원으로 성장 추세다. 올해는 113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KDA는 기존 확보한 수주를 통해 5년 간 연평균 매출 약 850억원이 기대되는데, 이외 4300억원 규모 프로그램 수주를 진행 중"이라며 "낮은 원가 기반으로 판매단가가 책정된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종료되고, 활발한 전기차 부품 프로그램 수주로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전체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송 및 재고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생산관리 역량을 높여 동일 수준 대비 수익성을 강화했다. 국내 대형 자동차 제조사의 벤더가 아닌 다수의 해외 고객을 확보하는 것에 집중한 만큼 특정 고객의 실적 부침과 무관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6년 300억원의 펀드로 출발한 1세대 PEF 운용사다. 11호 펀드부터는 민현기 사장, 김영민·이상일 부사장이 펀드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올해 1조2000억원 규모 대형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하고 에코프로비엠에 20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공업용 테이프 제조 업체인 테이팩스, 반도체 장비 전문 기업 한미반도체,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야놀자, 넥스플렉스 등에 투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