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동관, 첫날부터 언론장악 속내 드러내…결코 용납 않을 것"
2023.08.02 10:44
수정 : 2023.08.02 10: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전날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언론 장악의 속내를 드러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을 상대로 이념의 딱지를 붙여서 장악하겠다는 '대언론 선전포고'로 들렸다"며 "국민과 국회는 방송장악위원장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전날인 1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공산당의 신문이나 방송을 언론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민주당은 부적절하며 시대착오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많은 국민은 정권에 비판적 방송을 퇴출시키고 정보기관을 동원해 공영방송의 인사를 사찰하고 인사에 개입하며 언론을 장악하는 행태를 공산당과 간다고 말한다"고 꼬집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웬 공산당 타령이느냐"며 "맛이 가도 이 정도로 맛이 간 줄 몰랐고 막 나가도 이 정도로 막 나갈 줄 몰랐다"고 비판했다.
반복되는 인사 참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공정한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공직자에 자기 편의 핵심 인사를 운영한다"며 "선관위 사무총장에는 대학 동기를 임명하고 방통위원장에는 자기 특보를 임명했다"고 지적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