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광주 군공항 군민 여론조사 12월로 연기
2023.08.02 15:38
수정 : 2023.08.02 15: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함평=황태종 기자】전남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사업 예비 이전 후보지 유치의향서 제출을 위한 군민 여론조사를 올해 말까지 연기한다고 2일 밝혔다.
함평군에 따르면 그동안 총 9차례의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특히 이상익 군수가 지난 5월 군 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함평군 입장 표명 담화문을 직접 발표하고 주민 의견에 따라 농번기가 끝나는 8월 말까지 군민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여론조사는 당초 군에서 직접 권위 있는 여론기관에 의뢰해 대면조사 방식으로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5주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대면 조사 과정에서 찬반 군민 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우려됐다.
이에 따라 군은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안심번호를 부여받아 방송사 또는 지역기자협회를 통해 실시하는 무선전화 조사 방식으로 결정했다.
이후 여론조사 방법과 문항에 대한 군민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1일 찬반 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를 개최해 현재까지 군민 여론조사 추진 상황을 설명했으며, 군공항 이전사업 추진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도 나눴다.
아울러 군은 격화되고 있는 주민 갈등과 불화를 줄여나가고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한 군민의 의견이 보다 정리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추진하기 위해 조사 시기를 오는 12월 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장정진 함평군 기획예산실장은 "당초 8월로 계획된 여론조사가 차질을 빚게 돼 군민들께 죄송스럽다"면서 "찬성과 반대 측 모두 여론조사를 연기하기로 합의한 만큼 앞으로 더 많은 군민들이 군공항 이전사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힘쓰고 지역 내 반목과 갈등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