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도' 극한 폭염…사람 푹푹 쓰러지고 가축은 폐사하고

      2023.08.02 17:05   수정 : 2023.08.02 17:05기사원문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른 2일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자율방재단과 북구청 직원들이 준비한 얼음물을 시민들이 마시고 있다. 2023.8.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2일 광주 북구 우산근린공원에서 자율방재단과 북구청 직원들이 준비한 얼음물을 한 시민이 머리에 붓고있다. 2023.8.2/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이승현 기자 = 광주·전남에 폭염이 이어지며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가축은 집단폐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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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별 일 최고기온은 곡성 석곡 36.6도, 곡성 36.5도, 광주 풍암·영암 학산 36.3도, 순천 황전 36.2도, 광양·화순·해남 산이 36도를 기록했다. 광주 광산 35.9도, 광주 남구 35.7도 등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돌았다.


최고 체감온도는 화순 백아 37.0도, 담양·영암 학산 36.4도, 화순북·해남 36.0도, 광주 광산·풍암 35.7도, 곡성·광주 조선대·함평·장성 35.6도, 구례 35.5도 등으로 집계됐다.

9일째 지속되는 폭염에 광주·전남지역 온열질환자는 100명대를 넘겼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쯤 광주 광산구 용곡동에서 30대 남성 A씨가 작업 도중 쓰러졌다. 이 남성은 과호흡과 어지럼증 등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에서는 전날 A씨를 포함해 2명의 온열질환자가 추가됐고, 전남에서는 8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 응급실 상시감시체계를 가동한 지난 5월20일부터 이달 1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30명, 전남 73명 등 총 103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에 가축 폐사도 속출하고 있다.

전날 폭염에 따른 농가 피해는 전남 5개 시·군 1422마리에 그쳤지만 이날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36도를 넘기며 1만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다.

전남도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10개 시·군 25개 농가에서 닭과 오리, 돼지 등 총 1만656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했다.

폐사 피해는 나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폐사종별로는 닭이 9농가 1만400마리, 오리 2농가 162마리, 돼지 14농가 49마리 등이다.

농산물 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기상청은 햇볕에 의해 기온이 오르고, 습도도 높아 당분간 대부분 지역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도 곳곳에서 관측될 수 있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보건, 산업, 농업, 수산 등에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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