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오렌지주스 아무나 못마시나"...역대 최고 몸값

      2023.08.03 05:00   수정 : 2023.08.03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렌지주스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이상기후와 감귤녹화병으로 수확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비용상승으로 오렌지주스에서 원액 과즙을 줄이기 시작해 100% 오렌지주스를 마시는 것이 점점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렌지 선물가격 역대 최고치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오렌지주스(FCOJ) 9월물 선물가격은 10거래일 연속 상승한 317.1센트/파운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원자재시장 정보분석 연구기관인 코리아PDS의 문창훈 책임 연구원은 "미국 농무부(USDA)는 플로리다 오렌지 생산량 전망치를 재차 하향 조정 중으로 이전 시즌대비 61.5% 감소한 1585만 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면서 "최근 보고서에서는 미국 오렌지주스 재고/소비 비율이 12.6%까지 하락하며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에 오렌지가격 달렸다

특히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서 플로리다 지역의 기상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과 2023년 생산량 감소원인은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문 책임연구원은 "메이저 오렌지 생산업체들은 높아진 오렌지가격으로 인해 오렌지 원액 확보에 집중하는 가운데 글로벌 오렌지주스 원액 가격이 급등한 영향으로 용량을 줄여 가격인상 효과는 얻는 '슈링크플레이션'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들이 기만 당하고 있다는 인식과 불만이 커질 경우 오렌지주스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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