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흉기난동 14명 중경상 …피의자 검거(종합2)
2023.08.03 21:04
수정 : 2023.08.03 23: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이 사건으로 이날 오후 9시 현재 심정지 1명, 부상자 13명 등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배달업 종사자 A씨(22)를 흉기난동을 벌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5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인근 인도로 자동차를 몰고 돌진해 보행자들을 들이받았다.
이후 사고 충격으로 차가 움직이지 않자 그는 차에서 내려 백화점 1~2층에서 시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복부와 옆구리 등을 찔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공유된 영상에 따르면 그는 검은색 후드티 복장에 모자를 뒤집어쓰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한 차림이었다.
총 피해자는 14명으로, 경상 1명을 제외한 나머지 13명이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1명이 심정지 상태다.
경찰과 소방은 미상의 사람이 4명을 칼로 상해했다는 취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오후 6시5분께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의 범행동기, 계획범행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망상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열어 다중밀집 장소에 경찰력을 '즉각적이고 집중적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른바 '묻지마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이 극도로 높은 가운데 유사한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매우 엄중하고 위급한 상황"이라며 "그 누구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테러행위'와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112 순찰차와 기동대 인력을 다중밀집 장소에 투입하기로 했다. 주민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와 야간 합동순찰한다는 방침과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모니터링도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yesyj@fnnews.com 노유정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