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철근 누락' 관련 40개 업체 부실 시공 수사 의뢰
2023.08.04 09:36
수정 : 2023.08.04 09: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5개 공공아파트 단지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된 업체 40여개를 대상으로 수사를 의뢰한다.
LH는 4일 오후 경찰청에 철근 누락 15개 아파트 단지의 설계, 시공, 감리와 관련된 업체 및 관련자를 고발할 계획이다. 15개 단지와 관련된 업체는 모두 40여곳으로 알려졌다.
무량판 구조 설계 오류와 시공 누락, 부실 감리 등으로 건설기술진흥법과 주택법, 건축법 등을 위반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들 업체의 상당수는 LH 출신 임직원들이 퇴직 후 재취업한 곳으로 전해졌다. 입찰 심사 등의 과정에 전관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H는 경찰 수사를 통해 관련법 위반이 확인되면 해당 업체들에 구상권을 청구할 방침이다.
또 부실 공사를 유발한 업체는 LH가 발주하는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LH는 이번 수사 의뢰와 별도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 2일 LH 서울본부에서 전국 지역본부장을 소집해 '반카르텔 공정건설 혁신계획 회의'를 열고 수사 의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