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친 격“ 잼버리 현장에서 코로나까지 터졌다...참가자 일부 퇴소

      2023.08.04 14:10   수정 : 2023.08.04 14: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 속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 중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행사장 내 열악한 환경을 두고 여러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회장에서 대원 수십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일부 참가자는 야영장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전날까지 야영장에서 28명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

이에 조직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풍토병화) 이후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야외 야영 생활에 큰 문제는 없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전날 하루 동안 1486명이 영지 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벌레 물림으로 인한 방문이 383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발진 250명, △온열질환 138명 순이었다.

또 이날 현재까지 2명의 스카우트 대원과 지도자가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퇴소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는 퇴소 사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우려했던 단체 퇴소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열악한 영내 사정과 대회 내내 이어진 폭염 탓에 스카우트 대원들이 야영 생활을 견디지 못해 야영장에 스카우트 대원을 보낸 학부모 사이에서는 퇴소 인원이 이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당초 대회에는 4만3천여명이 참가하기로 했으나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참가자 수는 3만9304명에 그쳤다. 조직위 관계자는 참가 인원이 예상보다 적은 이유에 대해 ”집계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청소년 야영 대회이다. 개막 첫날인 지난 1일에만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스카우트 대원이 400여명 나왔다.


새만금 지역의 낮 기온은 지난 1일 섭씨 32도까지 올랐고, 2일도 한낮 기온이 31도까지 상승했고 체감온도는 33도를 기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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