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18억원어치 팔린 '밍크코트'…역시즌 쇼핑 불티
2023.08.06 06:10
수정 : 2023.08.06 11:10기사원문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한낮 기온 38도가 육박하는 폭염에도 유통가에는 '겨울옷'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의 지난 한 달(7월 1~30일)간 여성용 패딩조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야상·사파리는 308% 증가하고 패딩부츠 판매는 143% 늘어나는 등 대표적인 겨울 의류·신발 판매가 급증했다.
또 다른 온라인 쇼핑사이트 SSG닷컴에서는 7월 패딩과 바람막이를 비롯한 아웃도어 외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5% 뛰었다.
역시즌 쇼핑 추세가 확산하면서 유아·아동 외투류 매출도 같은 기간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쇼핑에서 밍크나 모피 등의 역시즌 상품 판매 시기도 앞당겨졌다. 보통 7~8월께 시작했던 역시즌 판매가 6월로 당겨지는 추세다.
롯데홈쇼핑은 6월21일부터 대표 패션 프로그램에서 역시즌 상품 판매를 진행했다. 현재(8월2일)까지 누적 매출 130억원을 기록했다.
CJ온스타일은 지난달 29일 칼라거펠트 FW 코펜하겐 밍크 2종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18억원 가량, 1000장 이상의 제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고가의 아우터를 저렴하게 판매한 것이 인기의 요인이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역시즌은 공장 가동이 몰리는 하반기를 피해 여름에 고가의 겨울옷을 제조함으로써 원가를 낮출 수 있어 가심비와 가성비를 모두 잡은 상품을 선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점포별로 아웃도어·점퍼·코트 등 가을·겨울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10일까지 진도 모피의 역시즌 행사를 진행된다. 정상가 대비 60~7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밍크 베스트 100만~140만원대, 휘메일 재킷 160만~210만원대가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모피 상품 선호도가 다양화 됨에 따라 여름 시즌을 겨냥한 프리오더, 스타일링 클래스 등을 예년보다 세분화해서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