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택시비 아까워 폭염속 4㎞ 걷던 독거노인 구조

      2023.08.06 13:19   수정 : 2023.08.06 13:50기사원문
역대급 폭염에 1일 하루동안 온열질환자가 89명 발생해 응급실로 이송됐고, 이 중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오후 질병청이 공개한 '2023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현황'을 보면 1일 하루 온열질환자는 89명 발생했다. 이는 국내 온열질환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응급실 504곳에서 집계한 결과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내포=뉴스1) 이찬선 기자 = 폭염속에서 택시비용을 아끼려고 무려 4㎞를 걷던 독거노인이 구조됐다.

6일 충남도와 경찰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 40분께 당진시 송악읍 중흥리 도로에서 택시비를 아끼려고 폭염 속을 걷던 80대 A씨가 당진시 폭염자율방재단에 의해 발견돼 병원 응급치료를 받았다.


A씨는 발견당시 온몸이 땀으로 젖은 상태로 온몸에 흙과 풀로 뒤덮혀 있었으며 탈수증상과 의식이 혼미해진 상태였다.

A씨를 발견한 폭염자율방재단은 생수로 임시 구호조치하고 의식을 회복시킨 후 귀가 조치했다. A씨는 기초생활수급을 받고 있는 독거노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이날 폭염피해를 겪기 전 교통사고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자신의 차량을 찾기 위해 파출소까지 4킬로미터를 걸어오던 중 폭염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의 차량을 찾으로 가기 위해 택시비가 아까워 파출소까지 걷던중 폭염사고를 당했다.

한편, 충남에서는 5일 기준 온열환자는 117이 발생하고 4명이 사망했다.
온열질환 사망자는 부여에서 70대 남성 1명을 비롯해, 서천에서 90대 여성 1명과 80대 남성, 아산에서는 70대 여성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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