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삼중규제 묶인 고양, 경제자유구역으로 기업유치·일자리 창출"
2023.08.06 21:00
수정 : 2023.08.06 21: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고양시가 활력이 넘치는 자족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가장 핵심정책은 바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입니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경제자유구역지정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일자리 창출을 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6일 이같이 밝혔다. 현재 고양시는 과밀억제권역, 그린벨트,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삼중규제에 얽매여 대학교, 기업을 유치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일자리, 대학교 등 도시 인프라는 늘어날 수 없는데 인구는 지속적으로 급증했다.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선정을 위한 어떤 노력이 진행중인가.
▲2022년 7월 1일 취임 첫 결재로 경제자유구역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효율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구역 지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한 것이 후보지 선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추진팀을 중심으로 전문자문단을 운영하고 대외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갔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사항을 전달하는 등 정부에 고양의 요구사항을 강력히 피력한 결과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7월 조직개편에서는 '경제자유구역추진과'를 신설해 본격적으로 경제자유구역 최종 관문 통과와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산업연구원에서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개발계획에는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 필요성과 산업유치계획, 기반시설 조성, 외국인 정주여건 등 고양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담을 계획이다. 내년 4월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년간 국도비 확보에서 큰 성과가 있었나.
▲지난 1년 동안 정부주관 사업을 포함해 약 4400억원이 넘는 사업들이 고양시의 몫으로 확정됐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창릉천 통합하천 사업 선정으로 총 사업비가 3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국 지자체를 놓고 봐도 찾아보기 힘든 큰 규모다. 이 사업을 통해 창릉천의 전 구역이 수변 공원화되고, 수질이 개선돼 예전처럼 멱 감고 발 담그는 명품하천으로 조성될 것이다. 최근에 선정된 사업은 총 사업비 400억원의 거점형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체적인 도시 관리와 교통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는 사업이다. 이 사업과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자족시설이 만나면 최대의 시너지를 내며 고양시가 4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일산신도시 아파트가 벌써 30년이 넘어간다. 1기 신도시 재정비 입장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재정비특별법이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특별법으로 확대·발의되어 현재 국회에서 심사 중이다. 그동안 고양시에서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재정비 방안에 대해 여러 해법을 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안전진단 기준 완화와 노후택지지구를 포함한 재정비 추진에 대한 건의가 받아들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1기 신도시뿐만 아니라 화정, 능곡 등 대부분의 노후택지단지까지 안전진단 완화 등 각종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고양시는 국토부의 특별법 통과에 발맞춰 신속하게 재정비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1기 신도시 중 최초로 '일산신도시 재건축 사전컨설팅 용역'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지난 24일 사전컨설팅 대상 단지 3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컨설팅을 통해 단지별 특성을 반영해서 1기 신도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주민의 의견을 담은 주민맞춤형 재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행정지원을 통해 일산신도시가 노후계획도시 재정비의 표준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교통망 확충도 지역의 큰 관심사다.
▲고양시는 고양~강남 출퇴근 30분 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광역교통망 개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수립을 위한 고양시 광역철도 확충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에는 신분당선 일산 연장, 9호선 급행 대곡 연장, 3호선 급행 및 경의중앙선 증차, 고양은평선 일산 연장, 공항철도 노선 추가역 신설 등이 포함돼 있다. 7월 1일에는 3·5·7·9호선과 경의선, 공항철도 등 다양한 노선의 환승역들로 연결되는 대곡소사선이 개통돼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업무시설로 이동하는 것이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쉽고 빨라졌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