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아들이 비행기 운전, 아빠는 옆에서 맥주 마셔 ‘추락’..충격에 母 '극단 선택'

[파이낸셜뉴스] 최근 브라질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하고 있던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비행기 조종한 사람이 11세 아들인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브라질 중부 혼도니아주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아버지 가론 마이아(42)와 아들 프란시스코(11)가 사망했다.

마이아는 사고 당일 5시50분쯤 아들과 함께 개인 경비행기에 탑승했다. 그 후 지역 공항에 들러 연료를 보급한 뒤 다시 이륙했던 비행기는 불과 8분만에 레이더에서 사라졌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이튿날 혼도니아의 밀림에서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고, 부자는 사망한 상태였다.

추락 충격으로 마이아와 프란시스코가 경비행기 밖으로 튕겨 나와 사고 당시 누가 조종석에 앉았는지 확인되진 않지만, 경찰은 프란시스코가 경비행기를 조종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사고가 나기 직전 마이아가 SNS에 올린 영상 때문이다.

영상을 보면 하늘을 날고 있는 경비행기의 조종석에는 아들 프란시스코가 앉아 있다. 조수석에 있던 마이아는 프란시스코에게 비행기 조종을 가르치며 병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마이아의 아내는 남편과 아들을 한순간에 잃은 충격으로 장례식을 마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e-mail]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