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품 섬 길 100개 소개 '백섬백길' 개설...전남도내 섬 길 44개 포함

      2023.08.07 14:42   수정 : 2023.08.07 1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여수 사도 둘레길, 완도 소안도 대봉산 둘레길, 진도 관매도 마실길 등 전남지역 섬 길 44개를 포함한 전국 명품 섬 길 100개를 엄선해 소개하는 '백섬백길' 사이트가 개설됐다고 7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백섬백길'은 전국 섬에 흩어져 있는 섬 길을 하나로 연결한 섬 길 종합안내소다. 사단법인 섬연구소에서 지난 10년간 100개의 섬 길을 답사하고 조사해 총 725㎞의 끊어진 섬 길을 하나로 소개했다.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후 다른 섬에도 우후죽순처럼 섬 길이 생겨났지만, 유명세를 얻은 극히 일부만 이용될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버려졌다. 어느 섬에 무슨 길이 있는지 모르고, 섬마다 분산돼 찾기도 어려웠다.


이에 따라 섬연구소는 방치된 섬 길을 되살려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추진했다. 섬 길 중 걷기 좋고 경치가 수려한 섬 길 100개를 선정해 길마다 코스를 부여하는 등 '백섬백길'이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한 사이트를 열게 됐다.

섬 길을 걷다 보면 자연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여수 사도 둘레길에서는 백악기 공룡 발자국을 따라 걸을 수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서는 조선의 공주 가문에 빼앗겼던 농지를 되찾은 333년 항쟁의 역사도 만날 수 있다.

완도 소안도 대봉산 둘레길에서는 89명이나 되는 독립운동가의 족적을 찾아볼 수 있고, 여수 연도(소리도)에서는 해적 망루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서 숨겨뒀다는 보물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백섬백길'은 바다가 단절이 아닌 통로임을 보여주는 섬 길 통합 브랜드이자 백과사전이며 섬 여행의 길라잡이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백섬백길'은 전국 섬 길을 하나로 모아 섬의 역사와 문화, 풍경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전남의 명품 섬 길도 많이 선정됐으니 이를 찾아보는 묘미를 즐겨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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