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무량판 민간아파트 점검 시작… 조사결과 10월에 발표

      2023.08.07 16:58   수정 : 2023.08.07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번 주부터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민간 아파트를 대상으로 안전점검이 시작된다.

7일 국토교통부는 서울 강남구 한국시설안전협회에서 원희룡 장관 주재로 '무량판 민간 아파트 전수조사 점검회의'를 열어 점검 계획을 밝혔다.

주거동, 지하주차장 등에 무량판 구조를 사용한 민간 아파트는 당초 전국 293개 단지로 집계됐으나, 조사 대상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안전점검을 담당할 기관은 250여개 안전진단전문기관을 회원사로 보유한 시설안전협회가 풀(pool)을 마련하면 국토부가 선정한다.

안전점검기관 선정에 있어 국토부는 최근 3년간 건축분야 안전점검 실적이 있고, 영업정지 위반 사실이 없는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다. 점검 대상인 무량판 민간 아파트의 안전점검에 참여했던 업체도 제외하기로 했다.

선정된 점검 기관은 지방자치단체, 국토안전관리원과 함께 이번 주부터 단지별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국토안전관리원은 현장조사에 참여해 적정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 검토하고, 점검 결과 보고서를 검증한다.
입주자대표회의(관리주체)가 원한다면 점검에 참여할 수 있다.

안전진단기관은 먼저 구조계산서와 구조도면이 적정한지 검토한 뒤 지하주차장 기둥 주변 부재의 결함 유무를 육안으로 조사한다. 이어 무량판 구조 기둥 주변 설계를 검토한 뒤 필요한 경우 철근 탐지기를 이용해 철근이 배근된 상태를 확인한다. 콘크리트 강도가 적정한지와 각 부재가 설계도서의 규격을 준수했는지도 살핀다.

국토부는 9월 말까지 안전점검을 마친 뒤 10월 초에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10월 말에는 무량판 안전대책, 건설 카르텔 혁파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점검 과정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 보수·보강법을 정하기 위한 정밀진단에 들어가는데 여기에는 2개월가량이 소요된다.
추가 점검 결과와 보수·보강 방안도 국토안전관리원이 검증하고 국토부는 시공사가 비용을 부담해 올해 말까지 보수·보강을 완료할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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