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 3만6000명, 수도권으로…서울시 숙박시설 '급구'(종합)
2023.08.07 17:30
수정 : 2023.08.07 17:30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혜정 윤다정 박우영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이동한다. 3만6000여명에 달하는 대원들의 대규모 이동에 따라 서울시 등도 숙박시설 급구에 착수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각 자치구를 통해 총 1만5000여명 이상을 수용 할 수 있는 숙박·체육시설 파악에 나섰다.
강남·송파·강서·서초·노원구 등 숙박시설이 다수 위치한 5개 자치구에는 각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을, 나머지 20개 자치구에는 5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의 파악을 지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숙박시설이나 체육관 등 잼버리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우선 찾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시에 위치한 숙박시설을 대원들에게 제공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홈스테이가 가능한 가정집도 구하고 있다.
관련해 구로구 등은 이날 오후 주민들에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요청에 따라 '가정 홈스테이'가 가능한 집을 찾고 있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메시지에 따르면 숙박 기간은 8일 또는 9일부터 잼버리 대회가 종료되는 12일까지다. 숙박비는 2인1실 기준 1박당 15만원, 이밖에 식비 등1인당 1일 5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밖에도 서초구, 용산구, 성동구, 은평구, 마포구 등 각 자치구들도 급하게 숙박이 가능한 곳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숙박시설 등을 우선 구하고, 홈스테이는 자원봉사 차원에서 별도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단원을 대상으로 숙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긴급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1일까지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체육고등학교와 4~5개 공립고등학교 기숙사를 활용해 단원들에게 숙식을 지원한다. 수용 인원은 하루 1500여명이다.
한편 제6호 태풍 '카눈'이 이동 경로를 바꿔 한반도로 상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부는 7일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진행과 관련해 '플랜 B'를 가동했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으로 이동하고, K-팝 콘서트는 상암월드컵경기장이나 잠실구으로 장소를 옮겨 열릴 전망이다.
김성호 김성호 행안부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잼버리 전 대원은 8일 오전 10시부터 수도권으로 순차적 이동한다"며 "대상인원은 156개국 3만6000여명으로 버스는총 1000대 이상이 동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통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있지 않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행정기관 및 민간의 교육시설을 최대한 확보해 대원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숙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