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변액’ 투트랙으로 수익성 확대… 자본건전성 업계 최고
2023.08.07 18:26
수정 : 2023.08.07 19:22기사원문
■업계 최고 수준 K-ICS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1·4분기 순이익은 2022년 564억원에서 올해 1007억원으로 늘었다. 투자손익이 386억원에서 938억원으로 급증한 덕분이다.
보험손익도 377억원에서 437억원으로 15.8% 증가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같은 기간 3.0%에서 4.2%로, 영업이익률은 3.06%에서 11.38%로 껑충 뛰었다.
미래에셋생명은 10년납 중심의 저해지 종신, 변액종신 및 '헬스케어 건강생활보험'과 같은 고수익 건강보험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 수익을 지켜냈다.
올해 1·4분기 기준 보험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CSM(계약서비스마진)은 2조70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계약 CSM은 572억원이다. 보유 CSM에서 사망, 건강, 변액사망 등 보장성 보험의 비중이 80%다. CSM은 미래에 보험계약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실현될 미래 계약 가치로,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로 읽힌다.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K-ICS는 218.4%를 달성,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향후 주된 경영전략 방향으로 K-ICS 비율 타깃을 180~220% 수준으로 관리, IFRS17제도 안정화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정준섭 연구원은 "미래에셋생명은 IFRS17 기준 첫 실적발표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일회성에 가까운 당기손익공정가치금융자산(FVPL) 매매평가이익을 제외해도 분기 500억원대 이익은 지속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자산배분·혁신으로 '리딩 컴퍼니' 노린다
글로벌 분산투자에 기반한 변액보험 경쟁력도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투자하는 상품이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부분이 리스크 관리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러한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로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고수하며 변액보험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펀드 74.4%를 해외자산에 투자, 15% 수준(미래에셋생명 제외)인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압도적으로 웃돌았다. 191개 펀드를 제공하는 미래에셋생명은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배분형 펀드 '글로벌 MVP 펀드'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1·4분기 기준 변액보험 총자산 3년 수익률 21.3%로, 총자산 규모 30조 이상 생명보험사들 중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자산배분 MVP펀드'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3조8800억원, 누적 수익률은 55.3%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 고유의 상품 영역에서도 혁신을 선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경쟁하는 제3보험 시장 확대를 예견해 2014년 9월 적립대체형 '종합보장보험 생활의 자신감'을 출시했다. 당시에는 이례적이었던 업계 최대 수준의 76개 특약을 부가,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은 것이다.
2020년에는 생명보험사 최초로 금융위원회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혁신금융서비스에 '보험료 사후정산형 건강보험'이 지정돼 국내 최초 P2P(Peer to Peer) 형태의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 △비흡연자에게 보험료를 최대 35%를 할인해주는 치아보험 △다자녀 출산여성 특정암보험료 할인 △자궁경부암 백신 암보험료 할인 등 피보험자의 생활습관이나 생애주기에 따른 위험을 세분화, 업계 최초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보험의 영역을 헬스케어를 통한 예방까지 확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