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질 않는 칼부림 예고...결국 '알림 사이트'까지 떴다
2023.08.08 10:34
수정 : 2023.08.08 17: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시작으로 성남 분당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이 이어지면서 난동 예고 장소 명단이 한차례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이번에는 지도를 통한 예고된 장소와 시간 등을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8일 웹서비스업체 '공일랩(01ab)'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칼부림 난동과 관련해 테러가 발생한 장소와 예고된 장소를 지도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 ‘테러리스’(terroless) 서비스를 시작했다.
서비스에는 장소, 시간 외에도 작성자가 남긴 예고 게시물, 해당 내용을 설명하는 기사 링크 등이 함께 제공된다.
또 '정보 위치'를 제공하면, 근처 테러 예고 장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지도상에 뜬 핀을 누르면 피의자 검거 여부 및 살인 예고 진위도 확인이 가능하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5일 개발에 들어가 6일부터 시작됐다. 서비스 도입 하루 만에 7일 기준 5만 여명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했다.
01ab은 01년생 등 대학생 4명이 모인 팀으로 알려졌다. 01ab은 "안전한 치안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대한민국 사회가 무너져 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덜어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개발 취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7일 오후 6시까지 살인예고 글 194건을 확인해, 작성자 65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 중 절반이 넘는 34명은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