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땜빵'에 경기도 초비상...가장 많은 1만3568명 수용 '대책마련 분주'
2023.08.08 14:05
수정 : 2023.08.08 14:05기사원문
특히 수용 장소와 국가 등을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행정안전부의 지침에도 불구하고, 일선 지자체들이 앞다퉈 수용인원 등을 발표하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경기도 88개국 1만3568명 수용 '대책 마련 초비상'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지역 20개 시·군 64개 숙박시설에서 88개국 1만3568명의 스카우트 대원을 수용할 예정이다.
정부가 확보한 숙소는 경기 64개소, 충남 18개소, 서울 17개소, 인천 8개소, 충북 7개소, 대전 6개소, 세종 3개소, 전북 5개소 등 총 128곳이다.
지역별 수용 인원은 경기 88개국 1만3568명, 충남 18개국 6274명, 전북 10개국 5541명, 인천 27개국 3257명, 서울 8개국 3133명, 충북 3개국 2710명, 대전 2개국 1355명, 세종 2개국 716명 등으로 경기지역이 가장 많다.
숙소 대부분은 지자체와 기업 등에서 마련한 대학 기숙사, 공무원·기업 연수원, 교육시설 등이다.
이에 따라 도는 1만명이 넘는 대규모 인원이 도내 숙박시설에 분산 수용됨에 따라 오병권 행정1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잼버리 대원 체류지원 TF'를 구성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TF는 숙소·의료·식사·문화체험 등 5개 지원반으로 꾸려지며, 64개 숙박시설 운영 등을 총괄하게 된다.
숙박시설마다 도와 시·군 직원이 최소 7~8명씩 배치돼 스카우트 대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1만명이 실내 야영할 수 있는 고양 킨텍스의 경우 숙소로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위생·식사 등의 문제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와 해당 시·군은 스카우트 대원들이 체류 기간 경기도를 알릴 수 있도록 지역별 특색에 맞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수용 국가·장소 공개 자제 요청...일부 지자체는 공개 '엇박자'
그런가 하면 경기지역에 분산 배치된 스카우트 대원들의 국가와 수용 장소를 둘러싼 혼란도 야기되고 있다.
정부가 수용 국가와 장소 등을 공개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유출된 자료를 통해 국가와 인원, 수용 장소까지 고스란히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경기도 내에서는 용인시가 가장 많은 5300여명을, 수원시에서 8개국 1300여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서 분산 배치되는 스카우트 대원들의 프라이버시 문제 등으로 취재 제한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말라는 요청을 내렸다"며 "일부 지자체에서 별도의 자료가 나오는 바람에 도의 방침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도는 이날 오후 늦게 집계되는 자료에 대해 공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분산 배치된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식과 프로그램 등을 지자체가 담당하게 되면서, 이에 대한 무한 책임도 해당 지자체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