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단녀 현실에 공감"…라미란, '나쁜 엄마' 이어 '잔혹한 인턴' 됐다(종합)
2023.08.08 15:24
수정 : 2023.08.08 15:24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라미란이 '나쁜 엄마' 성공 후에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 '잔혹한 인턴'으로 안방에 돌아온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티빙 새 드라마 '잔혹한 인턴'(극본 박연경/연출 한상재)은 8일 오후2시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를 설명했다.
'잔혹한 인턴'은 7년 공백을 깨고 인턴으로 컴백한 고해라(라미란 분)가 성공한 동기 최지원(엄지원 분)에게 은밀하고 잔혹한 제안을 받으면서 겪는 내면의 갈등을 사회생활 '만렙' 경력의 경험치로 불태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라미란은 7년간 잊고 지냈던 자신의 이름 석 자와 자아를 찾기 위해 인턴 생활을 시작하는 고해라 역할을 맡는다. 앞서 '나쁜 엄마'를 선보이며 흥행에 성공을 거둔 라미란은 '잔혹한 인턴'에서는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재미를 안길 예정이다.
라미란은 "경력 단절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더라, 엄마나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도 마찬가지이고 누구나 겪을 수 있더라"면서 "단절된 후 다시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고해라라는 인물이 가진 일에 대한 열정, 얼마나 이 일을 좋아하는지 그런 것들이 잘 보이는 면이 있어서 그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굳이 아내나 엄마 이런 위치보다 순수하게 일을 하고 싶어하는 인간의 욕구가 잘 부각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엄지원은 마켓하우스의 실세이자 상품기획실 실장 ‘최지원’ 역을 맡는다.
엄지원은 "안해본 것을 해보고 싶었는데 내가 오피스물을 안 해봤더라, 그래서 이 작품에 더 끌렸고 공감이 되고 힐링이 되는 내용이어서 참여하고 싶었다"라며 "라미란, 한상재 감독이 함께 한 '막영애'에 대한 알 수 없는 신뢰감이 있어서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지원 역할에 대해 "모든 직장인이 그렇겠지만 뭔가를 성취하기 위해서 하나를 포기하는 것이 많다"라며 "지원이는 성공을 위해서 사생활을 포기한 여자다, 여자로서 가질 수 있는 연애 결혼을 포기하고 본인의 성공을 위해서 한 길만 쭉 파온 것인데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분들이 있다, 나이가 들고 일은 더 잘하게 됐고 외로워지고 이런 사람들을 대변하는 마음을 잘 그리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라미란과 엄지원은 '소원' 이후 10년만에 '잔혹한 인턴'에서 재회했다.
라미란은 "10년만이지만 연락두절하고 산 건 아닌데 그래도 새로웠다"라며 "'소원'에서 만났을 때와 캐릭터가 다르다 보니까 그렇다, 그때는 정말 순진하고 착했던 사람이 여기서는 하늘같은 직장 상사가 되니 무섭더라, 일단 같이 오랜만에 작업을 하니까 너무 좋았다. 색다른 모습을 많이 봤다"라고 했다.
엄지원은 "'소원'이라는 작품을 찍을 때 언니와 둘이 병상에 있는 신이 있었다, 그때는 리허설을 할 때 눈만 마주쳐도 서로 좋은 에너지를 주고 받은 기억이 있다"라며 "다시 한 번 만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10년이 됐다, 10년을 버틴 것도 대단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종혁은 가장의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회사생활을 했지만 권고사직을 당한 해라의 남편 공수표를 연기한다. 김인권은 마켓하우스의 상품기획실 과장으로 과거 해라의 팀원이었다. 그는 인턴인 해라와 재회해 과거와 다른 관계도를 그릴 예정이다.
이종혁은 "실제로 제 나이면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 제 친구들 보면 힘든 나이더라, 가정 눈치도 보고 애는 커가고 이런 게 일상적이고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다"라며 "내 역할을 두고 연기를 해야겠다보다 정말 편안하게 상황에 맞춰서 했다. 찌질하고 '웃픈' 상황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나 이런 일이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거다"라고 했다.
이종혁은 라미란과 부부 호흡을 맞추는 것에 대해 "워낙 믿고 보는 배우 아니잖나, 우리가 대학동기인데 같이 연기를 한 건 처음이다"라며 "이번에 감독님이 공수표 캐릭터를 나에게 줬는데 내가 실직자 캐릭터인가 싶었다, 찌질한 연기를 보여드려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라미란과 너무 잘 맞았다"라고 말했다.
'잔혹한 인턴'은 이제 좀 편하게 살아야 할 불혹의 40대에 잔혹한 직장 생활로 다시 뛰어든 고해라의 현실을 '하이퍼리얼'하게 그려내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든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한상재 감독은 "우리 드라마의 가장 중요한 지점은 오피스 드라마이자 엄마들의 공감포인트이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스카이캐슬' '일타스캔들'도 작가님이 고3 입시 준비를 경험하면서 공감한 아이템들인데 박연경 작가님이나 저도 초등학교 학부모다, 주변의 경단녀들의 애환을 보면서 그들을 공감할 수 있었고 거기서 기획이 시작됐다"라고 했다.
이어 "셀링 포인트라면 보통 오피스 드라마하면 어둡고 무거운 모습이 부각이 되는데 그런 것들을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을 했다, 문제도 해결하는 사이다 오피스 드라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11일 티빙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