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칭칭 감은 테이프 벗기자 ‘아이폰’ 우르르"

      2023.08.09 07:39   수정 : 2023.08.09 09: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중국인 남성이 아이폰 68대를 자신의 몸에 휘감고 세관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홍콩에서 아이폰 가격이 중국 본토보다 최대 30% 저렴한 점을 파고들어 밀수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8일 미국 IT 전문 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최근 한 중국 남성이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아이폰 68대를 전신에 두르고 밀반입 하려다 마카오 칭마오 세관에서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의 부자연스러운 걸음걸이와 몸에 맞지 않게 큰 옷 등을 수상히 여긴 세관원은 그를 불러세웠다. 수색 결과 이 남성의 허리와 복부, 종아리 등에 테이프로 감아 놓은 구형 아이폰 68대가 발견됐다.


앞서 2017년에는 한 중국 여성이 몸에 102대의 아이폰을 달고 입국하다 세관에 적발되는 일도 있었다. 2015년에는 아이폰 146대를 온몸에 두른 중국인 남성이 체포되기도 했다. 당시 남성은 금속 탐지기 경보음이 울리자 “금팔찌 때문에 울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허리에 126대, 다리에 20대의 아이폰이 발각됐다.

지난 2018년에는 무인항공기 드론에 10대의 아이폰을 매달아 중국과 홍콩 국경을 몰래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밀수를 시도한 일당이 붙잡히기도 했다.
이들이 밀반입한 아이폰은 1만5000대로, 밀수 금액만 5억위안(약 9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이폰은 중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관세와 함께 증치세(부가가치세)를 함께 적용하면서 다른 국가들보다 판매 가격이 높다.
반면 홍콩은 아이폰 판매 가격이 중국보다 저렴해 밀수업자들은 홍콩에서 아이폰을 대량 구매한 후 중국 본토에서 되팔면서 금전적 이익을 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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