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尹, 의지만 있다면 '잼버리 무사 개최' 충분히 할 수 있었다…책임자 경질해야"

      2023.08.09 11:21   수정 : 2023.08.09 11:2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9일 최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사태가 예견된 사태였다며 책임자 사과 및 경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은 책임을 면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겠지만 정권의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책임들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 본인의 책임이란 것을 똑똑히 말씀드린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경질하라"고 밝혔다.

용 의원은 잼버리가 온열질환자·코로나19 감염자 발생, 폭염·해충 문제 등 여러 논란 끝에 파행까지 간 것을 두고 이미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정부여당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용 의원은 "국회와 전문가들이 수없이 문제를 예고해 왔고 해결할 시간 역시 충분했음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지고 나서야 움직이는 게으른 행정이 '사상 최악의 생존게임'이라는 오명을 낳았다"며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두세 달 사이에라도 국가 자원을 동원해서 충분히 할 수 있었던 일이다. 기본조차 못했던 윤 정부의 무능이 사상 초유의 참가자 집단 퇴소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용 의원은 정부가 잼버리를 문재인 당시 정부가 개최를 결정했음 들며 책임을 회피한다고 꼬집었다. 용 의원은 "‘한국스카우트연맹 명예총재’로 추대된 윤 대통령이 청소년들 앞에서 본인의 입으로 잼버리 대회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이 올해 3월"이라며 "집권 2년 차에도 한결같이 반복되는 초라한 변명에 실소만 난다"고 말했다.

용 의원은 이어" 전 정부 탓이 먹히지 않자 윤 정부는 잼버리 대회가 지방정부 소관이라며 재차 선 긋기에 나섰다"며 "각 장관들은 지방정부 책임자들인가. 정부부처의 각 장관들이 모두 이번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다"라고 짚었다.

특히 잼버리로 인해 폐지론까지 재점화되는 여가부를 두고도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용 의원은 "여가부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며 꼬리 자르기 하려는 시도 역시 시작되고 있다"며 "김 장관의 무능 역시 뼈저리게 평가돼야 하는 부분이지만 더욱 커다란 무능은 애초에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부처에 국제 행사의 총괄을 전부 떠넘긴 윤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공무원 현장 동원 및 미흡한 참가자 철수 과정, 취재 제한 등의 문제를 들며 정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용 의원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잼버리 파행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이라며 "윤 정부가 단 1주일 만에 국민의 지지는 물론 세계의 신뢰마저 잃어버린 지금, 면피만 생각하며 아무것도 뉘우치지 않고 스스로 국정운영의 기조를 처음부터 다시 바로잡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한 실패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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